(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건설업계의 맏형격인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14곳이 3개월 내 제출한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은 8조1천965억원, 영업이익은 6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4.9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직전년 4분기 1천445억원의 절반을 밑도는 것은 물론 지난해 3분기인 1천143억보다도 43%가량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예상치가 이같이 줄어든 데는 경영진 교체에 따른 사업장별 원가 점검과 해외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실적 보고서를 낸 9개 증권사의 현대건설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평균 310억원에 불과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경영진 교체에 따른 원가 반영으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9%가량 적은 수준이다.
증권사 14곳이 제시한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는 평균 3만9천원이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48%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현대건설의 이익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도 1월 들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내린 곳은 총 9개 증권사에 달한다.
그러나 적극적인 비용 반영은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강화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의 조정현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이 35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해 뜨기 전 여명이 가장 어둡다"고 진단했다.
그는 "급격히 오른 공사 원가를 도급액에 반영하지 못한 주요 현장의 준공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문순 KB증권 애널리스트도 "2021~2022년 분양물량의 순차적인 준공에 따른 주택원가율 개선과 지난해 4분기 해외 비용 반영 이후의 해외사업 원가율 안정화 등이 2025년 이익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주가 수준이 낮아 애매한 손실 처리보다 적극적인 비용 반영이 이뤄진다면 2025년부터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을 높여줄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문순 애널리스트도 현대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21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목표가는 3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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