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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남은 건 보편 관세…긴장의 끈 못 놓는 자동차 업계

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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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최정우 기자 = 오는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트럼프 2.0' 시대가 열린다. 친환경차 지원 축소와 보호무역 강화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차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기공식

연합뉴스 자료 화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행정부 출범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25%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산에는 60%, 한국산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트럼프 보편관세의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감소 영향은 9.3%~13.1%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대미 수출비중이 28.82%로 높은 자동차 산업의 경우 수출감소 효과가 시나리오에 따라 5.9%에서 13.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감소액은 3조3천300억원에서 5조8천900억원, 부가가치 감소효과는 2조1천억원에서 3조7천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됐다.

이는 관세 부과로 인한 시장 규모 축소와 수입시장 내 국가 간 상대가격 변화에 따른 한국의 점유율 변화를 더한 값이다.

국내 생산 자동차의 수출 이외에도, 무관세 혜택을 노리며 멕시코와 캐나다 등지에 공장을 설립한 국내 자동차 기업들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아는 연간 생산능력 40만 대 규모의 멕시코 누에보 레온 공장을 운영 중이며, 생산 물량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주요 생산 모델은 K3와 K4, 포르테 등이다.

LG마그나 멕시코 공장

연합뉴스 자료 화면

이외에도 LG마그나, 현대위아 등 자동차 부품사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들 업체는 당초 북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노리고 설립, 현지 완성차 공장에 저렴한 가격에 부품 납품을 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부품 가격 인상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나마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 모델을 확대하며 어느 정도 우려를 해소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5종(아이오닉5, 아이오닉9, EV6, EV9, GV70 전동화 모델)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터리부터 완성차 조립에 이르기까지 생산 기지를 미국 내로 사전에 이전했기 때문이다.

IRA 보조금 혜택은 북미에서 조립되고 배터리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주어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모델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번에는 5개 차종이 명단에 오르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응찬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의 관세는 중국 제조업에 대한 직접적 타격이었다면, 이번에는 산업과 공급망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주겠단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제조업의 미국 이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jwchoi2@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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