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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독감 유행'에 4Q 어닝쇼크 전망…자동차보험 큰 폭 적자

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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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독감 유행에 따른 실손보험 청구 증가와 자동차보험 적자 및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 산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17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금융지주 등 5개사의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60.5%, 컨센서스 대비 31.9% 하회하는 1조2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유행한 독감 증상이 보험사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호흡기 표본 감시체계가 구축된 지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보험사에 실손보험 청구가 증가해 회계제도 변화 이후 가장 큰 폭의 예실차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위 5개 보험사의 합산 예실차 손실은 4천870억원 규모이며 특히 어린이 보험 비중이 큰 현대해상의 손실액이 1천630억원으로 가장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폭설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익이 큰 폭의 적자 전환을 앞둔 점도 보험사 실적에 부담을 줬다. 박 연구원은 삼성화재(920억원), 현대해상(750억원), DB손해보험(700억원), 메리츠화재(220억원) 순으로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클 것으로 봤다.

그는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1월 93%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커버리지 손보사 모두 자보 손실액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규제는 손보업계 실적 전반에 압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손해율 상승과 해지율 증가 관련 가정변경(경험조정)의 영향과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추정 모형 변경의 영향이 반영될 것이다"며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추정 모형 변경의 영향으로 약 2조4천억원(손보 1조9천억원, 생보 5천억원)의 CSM 조정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영향은 미주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DB손해보험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DB손보는 지난해 괌 태풍, 하와이 화재 등으로 1천400억원가량의 일반보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번 LA 화재는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의 경우 재보험 출재로 인해 원보험사가 부담하는 손실 규모가 정해져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반영이 예상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며 "사측이 집계한 피해 규모는 600억원 선이나 추가 발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계 먹구름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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