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손지현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채권 금리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취임 이후 실제 정책 발표를 주시해야 하겠지만, 대선 이후 장기금리가 상당 폭 올라선 만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그간의 약세 되돌림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1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5일에 비해 전일 종가 기준 약 34bp 상승했다.
2·10년 스프레드는 10bp 내외에서 약 40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이 기간 한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깜짝 인하 등으로 30bp가량 내렸다.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추경을 우려하며 장기 금리 중심으로 상승하는 과정에 미 10년 금리 급등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의 여러 위험 요인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셈이다.
이에 따라 취임 이후 '트럼프 트레이딩'의 추가 진행보다는 미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트럼프 트레이딩이 거의 다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며 "트럼프가 취임하면 되레 되돌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달러 약세와 함께 미 국채 금리가 내려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장기 금리가 적정 수준을 이탈했다는 의견도 이에 힘을 보탠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 물가, 추세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미 국채 10년물의 적정 금리는 4.3%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 명목금리를 구성하는 요소인 ▲위험 중립 금리를 감안한 실질금리 ▲기대 인플레이션 ▲기간 프리미엄 중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이 최근 급등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봤다.
이에 "앞선 두 요인의 추가 상승은 어려워 보이고, 기간 프리미엄이 더 자극되지 않으면 금리는 횡보나 반락할 수 있어 보인다"면서 "국내도 중장기적으론 스티프닝이겠지만, 플래트닝을 따라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관세 정책이 강하게 나오면 더 오를 수 있는 정도"라고 부연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도 "그간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는 재정 우려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긴 하지만 트럼프 경계감도 일부 반영되지 않았을까 하는 시각"이라며 "트럼프 취임식에서 충격을 줄 만한 정책 발표는 없지 않을까 싶다. 트럼프 스타일이 처음 공약 때 겁주고 실제 정책은 그보단 세진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심화했던 한·미 금리 디커플링이 트럼프 행정부 실제 출범을 계기로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작년 4분기 트럼프 당선 우려로 한미 디커플링이 대세였는데, 지금은 거의 반영이 다 되면서 다시 동조화 흐름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큰 방향은 결국 미 금리이고, 그에 따라 환율도 움직이기 때문에 이제 연동된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 부진을 유발할 가능성을 보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는 통상 장기 금리 하락 요인이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장기적으로 물가를 올리기보다 경기 침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지난해 12월 CPI에 대한 시장 반응이 격한 것을 보면 미 장기 금리의 가격 메리트가 꽤 생긴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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