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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크레디트 활황세 속 주금공 MBS 20년물 홀로 미매각

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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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HF) CI

[한국주택금융공사(HF) 제공] 현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연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국내외 채권 시장을 찾은 대부분의 발행사가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은 올해도 일부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택금융공사는 총 5천200억원 규모의 MBS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발행 규모는 1년물(동일 만기 국고채+19bp) 600억원, 2년물 800억원(+16bp), 3년물 700억원(+19bp), 5년물 900억원(+23bp), 7년물 800억원(+26bp), 10년물 600억원(+41bp), 20년물 600억원(+45bp), 30년물 200억원(+50bp)이다.

1년물과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에는 각각 3천600억원, 3천600억원, 2천억원, 2천600억원, 1천1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10년물과 30년물에도 각각 700억원, 500억원의 수요가 유입돼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20년물 응찰 규모는 300억원에 불과해 300억원이 미매각됐다.

최근 채권시장을 찾은 기업들이 대부분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AAA' 공기업은 물론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일반기업까지도 발행액을 웃도는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연초효과에 힘입어 대부분의 발행사가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가고 있으나 MBS 20년물의 경우 미매각 탓에 실링(희망 금리밴드 상단)과 동일한 가산금리(스프레드)로 낙찰을 마쳐야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콜옵션 조건 등으로 장기물 투자 매력이 옅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BS 장기물은 콜옵션 조건 탓에 듀레이션이 짧다"며 "30년물의 경우 20년보다는 듀레이션이 길다 보니 상대적으로 애매한 위치에 있는 20년물의 인기가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MBS는 7년물부터 콜옵션이 설정된다. 7년물은 1년 이후부터, 10년물은 3년, 20년물은 4년, 30년물은 5년 콜옵션 조건이다.

MBS 장기물 미매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11월과 12월에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매각이 이어지곤 했다. 이어 올해도 연초 첫 발행부터 20년물 미매각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다만 MBS를 제외한 대부분의 크레디트물은 발행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에도 한국장학재단(정부보증)이 5년물 400억원 규모의 채권 모집에 나서 민평보다 6bp 낮은 2.875% 금리로 조달을 확정키도 했다. 같은 날 HL D&I 한라(BBB+) 역시 모집액을 웃도는 수요를 확보하면서 크레디트 시장 활황을 드러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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