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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이모저모] 부실채권 정리 급한 새마을금고…"잔금 90% 대출해드려요"

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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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MG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행태를 보이며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경·공매 시장에 나온 부실 사업장을 인수할 때 필요한 경락자금 대출을 진행하는데, 새마을금고가 낙찰 금액의 90%까지 대출해주기로 나서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부실 사업장을 인수해 새로운 개발 사업을 시작해나가는 차주가 10%의 자금만 조달하면 땅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PF 시장의 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업계에선 새마을금고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시장 활성화를 돕는다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브릿지론 성격의 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90% 잔금 대출'에는 조건이 있다. 먼저 경·공매를 통해 어느 정도 사업성이 개선되는 사업장이어야 한다. 더불어 사업성이 우수한 서울과 수도권 위주의 사업장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해당 사업장의 기존 대주가 새마을금고여야 한다. 사업장이 신규 차주로 넘어가면서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부실채권이 대거 회수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가 대출해주는 자금이 스스로의 부실채권을 상환해주는 것이다. 부실채권 회수와 PF 대출 영업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통상 선순위 대출을 해주는 새마을금고의 특성상 기존 부실채권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PF 업계에선 새마을금고의 공격적인 영업을 두고 부실채권 회수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건들을 충족한 사업장에서 큰 규모로 경락자금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업도 영업이지만, 부실채권 회수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겠나"고 말했다.

부실채권(NPL) 정리에 혈안이 된 금융사는 새마을금고뿐만이 아니다. 업계에선 올해 NPL 시장의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업계도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중앙회 주도로 전문 부실채권(NPL) 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은행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유암코(연합자산관리)처럼 저축은행을 위한 NPL 회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저축은행 업계는 자산운용사와 연계한 NPL 펀드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저축은행 NPL 회사 설립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은행은 각 회사의 규모가 크게 달라 유암코처럼 시중은행의 공동 출자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NPL 회사의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 역시 문제로 손꼽힌다. 일단 회사를 만들어 놓으면 고용과 성장을 지속해야 하는데, NPL 업계의 경쟁이 이미 치열할 뿐만 아니라 시장 확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NPL 업계 관계자는 "신설 법인을 설립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규모가 비슷비슷한 시중은행들은 서로 출자금을 맞춰서 유암코를 만들었지만, 저축은행은 규모가 천차만별이다"며 "일례로 규모는 큰데 PF를 많이 하지 않는 회사에 어떤 논리로 출자를 요구할지 등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회사를 만들어놓으면 계속 성장해야 하는데 NPL 시장은 올해가 최대 호황이고 점차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미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부 황남경 기자)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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