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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불안한 금리·환율…은행 조달 여건은

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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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불안한 금리·환율…은행 조달 여건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내 은행들은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금리와 환율, 국내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은행채 및 외화채 등 조달 자체는 무리 없이 진행하겠지만 금리 상승 및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대출 둔화에 따른 조달 수요 감소 속에서 적절한 수단으로 자금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도 은행의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및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 금리 변화가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시장금리에 맞춰 필요한 만큼의 은행채 조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6일 4.156%에서 이달 14일 장중 4.8%를 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질 경우 국내 시장금리도 영향을 받겠지만, 절대금리가 높아지는 수준이라면 조달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외화채 발행 측면에서도 달러-원 환율 상승이 부담이긴 하지만 국가 신용등급 및 은행 등급이 하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정 가격대에서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 차원에서도 지난해 은행채 발행 과정에서 만기를 충분히 늘려 대응한 점도 조달 부담을 덜어낸 요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만기 1년 이내 은행채 비중은 이달 초 기준 45.6%로 작년 초 50.2% 대비 낮아졌다.

만기 다변화도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은행채와 수신 등 여러 조달 수단을 선택할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자금시장 관계자는 "미 대선이 이미 두 달가량 된 만큼 반영될 수 있는 리스크는 반영됐다고 보고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은 이상 지금보다 시장 환경이 더 나빠지진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수급 측면에서 은행채 조달 물량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강달러에 따른 환율 상승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기업 부진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어 기업들의 은행 대출 규모도 이전만큼 많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은행 차원에서도 밸류업 과제를 위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높여야 하는 만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환율 부담은 은행의 대출 여력을 축소할 수 있다.

다른 은행권 자금시장 관계자는 "대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은행도 이를 위한 조달을 크게 늘릴 필요가 없다"면서도 "은행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조달 수단이 많기 때문에 경기가 극도로 어려워지지 않는 이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TV 제공]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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