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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제조 AI·한국 차원의 LLM 반드시 필요"

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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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불안 요소 '관세 인상·인플레이션·AI 변화'

"AI, 국가 차원의 컨센서스 중요…선택과 집중해야"

(서울=연합인포매스) 유수진 기자 = "우리나라의 경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조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제조 AI'와 '한국 차원의 거대언어모델(LLM)'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더욱 격화가 예상되는 'AI 패권 전쟁'에 대해 "AI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일 한 방송사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하루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정부 출범(20일) 등 국제질서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을 제시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출처:대한상의]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미국 주도의 관세 인상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AI의 빠른 기술적 변화 등의 불안 요소가 삼각파도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1기 4년간 약 600억불 정도였던 한국의 대미 흑자액이 바이든 정부 4년간 약 1천500억불로 늘어난 만큼, 통상압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전했다.

이에 "무엇보다 AI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에 대한 컨센서스, 즉 국가 차원의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대응을 위한 에너지 조달과 관련해선 "에너지의 97%를 수입하고 있는 한국이 막대한 전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중앙집권식의 그리드 시스템이 아니라 분산 전원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최 회장은 우리나라가 수 십년간 활용해온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은 더 이상 과거처럼 작동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세계 무역 질서가 세계무역기구(WTO) 다자주의 체제에서 1:1 양자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다면서다.

그는 "세계 경제 질서가 바뀐다는 것은 마치 씨름에서 수영으로 경기의 종목과 룰이 바뀌는 것과 같다"면서 "지금까지 씨름을 잘해왔던 선수라도 피나는 노력으로 수영 선수로 탈바꿈하거나 최소한 물속에서 씨름하자고 목소리를 내 룰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글로벌 경제연대 ▲수출 주도형 모델의 보완 ▲내수 확대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금 (세계 경제) 룰(rule)을 결정하는 나라는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EU 경제블록 정도다. 우리 혼자서는 국제질서의 룰을 바꿀 힘이 부족하다"면서 "함께 연대할 파트너와 추구해야 할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투자 ▲소프트웨어 등 기존 수출 대체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해외에 전략적인 투자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며 "엔비디아가 크게 성장했을 때 엔비디아 안에 대한민국의 포션(투자 비중)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투자 다각화를 강조했다.

소프트 파워와 관련해선 "통상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문화 상품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판매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한식이 요리법, 먹는 방식, 식기류나 부엌의 구조, 요리하는 사람에 대한 훈련 등이 지금보다 더 체계적으로 세계화된다면 우리가 그 안에서 얻을 부가가치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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