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을 앞두고 등락하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에 100건에 달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관세와 관련한 조치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관련 조치가 첫날 행정명령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에 대해서는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가 중요하다.
관건은 보편적 관세와 관련된 조치가 행정명령에 포함되느냐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본격 시행에 앞서 상징적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는데, 이를 포함해 궤를 같이하는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미국 국가부채가 법적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부가 21일부터 특별 조치를 실시할 방침인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처럼 행정명령 100건의 면면을 본다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 얼마나 그대로 현실화될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듯하다. 혹은 더 나아가 시장을 놀라게 하고, 새롭게 충격을 줄 이벤트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제 관건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압력이 가해질지 여부다.
시장에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작년부터 이미 수개월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상당히 지배적이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이 다가오자 지난 14일 장중 4.8090%까지 상승하며 지난 2023년 11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트럼프의 당선이 현실화되자 재정적자 확대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반영해 본격적으로 금리가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결과다.
금리가 꽤 무거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다면 그간의 오름폭을 강하게 되돌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 트럼프 2기 정부 경제팀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위험을 최소화하기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바 있어 관련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다음 날 새벽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 오늘은 우선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힌트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듯하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11시 1월 경제상황평가를 공개한다.
지난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경제전망 전 중간점검 차원의 보완 메시지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금 경제에 주는 영향에 대한 한은의 판단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조정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급상 이날 국고 10년 입찰이 2조4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다음날은 교환 입찰도 진행된다.
최근 국고 30년이 매수 수요에 힘입어 강세 움직임을 보이다가, 지난주 기획재정부의 구두개입 이후 모집 발행 기대감에 다소 안정 흐름을 보인 바 있다. 기재부는 수요일에 모집 발행 여부를 발표한다.
이렇다 보니 이번주 내내 초장기 구간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5.50bp 오른 4.2870%, 10년 금리는 1.50bp 오른 4.6290%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한다.
이날 오전 중 중국 인민은행은 1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기재부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응한 수출금융 협의체(Fin-eX) 간담회'를 개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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