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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아워홈 인수 시도에 계열사 동원 논란

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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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반도체장비 만드는 한화비전, 3천억원 지원 검토

총수 일가 위한 의사결정이란 지적 나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정필중 기자 = 한화그룹이 단체 급식·식자재 유통 업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 연관성이 작은 계열사가 자금 지원에 동원돼 논란이다.

영상 보안과 산업용 장비 사업을 하는 상장사 한화비전[489790]이 아워홈 인수에 힘을 보태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총수 일가 김동선 부사장을 위한 의사결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아워홈 지분 100%를 약 1조5천억원으로 평가해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인수 시도는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과 그가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주도한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에서 유통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관건 가운데 하나는 인수 자금 마련이다. 구씨 4남매(98.1%)와 기타 주주(1.9%)가 보유한 아워홈 지분을 전량 사들이려면 1조5천억원이 필요한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1천294억원에 불과하다. 다른 유통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452260]도 현금성자산이 452억원에 그쳤다.

이에 한화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을 재무적 투자자(FI)로 확보하고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것에 더해 한화비전의 자금을 끌어온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비전이 구상하는 자금 지원 규모는 3천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는 작년 3분기 말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와 비슷하다.

문제는 한화비전이 식음료 기업 아워홈 인수에 자금을 대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화비전은 이달 1일을 합병기일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100% 자회사 한화비전을 소규모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기존 한화비전은 흡수합병돼 사라졌지만, 존속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사명을 한화비전으로 바꿨다.

한화비전의 본업은 CCTV(폐쇄회로TV) 등 영상보안 장비와 산업용 장비 제조 및 판매다. 아워홈이 영위하는 사업과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한화비전의 기존 일반주주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결정은 아니라고 평가하며 "기존과 전혀 다른 사업에 진출하면 주주가 회사에 투자하는 이유 자체가 바뀌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김동선 부사장이 담당하는 사업의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실익이 크지 않은 계열사를 동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이끄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 금융업을 총괄하는 차남 김동선 사장과 비교하면 3남 김동선 부사장이 담당하는 사업의 범위가 비교적 넓지 않다는 진단이 그간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총수 일가의 의지가 반영된 의사결정으로, 한화비전 일반주주에 대한 고려가 없어 보인다"며 "최적의 자본 배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화비전의 최대 주주가 ㈜한화[000880]이고 김동선 부사장도 이 회사의 미래비전총괄을 겸하고 있어 이해가 충돌하는 거래로 판단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소수주주 동의제(MoM)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며 "중요 사안을 결정할 때 일반주주에 힘을 더 보태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비전 관계자는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워홈 인수 참여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냐는 물음에 한화비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부분이 없어 밝힐 내용이 없다고 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

hskim@yna.co.kr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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