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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5조 클럽' 들어가나…금융지주 역대급 연간 순익 예고

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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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고금리 대출 자산을 늘릴 환경이 조성된 덕분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 기업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증권사들이 전망한 KB금융지주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96% 증가한 5조934억원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KB금융은 금융지주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지배 순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7.35% 증가한 4조6천892억원, 하나금융은 9.74% 늘어난 3조7천550억원, 우리금융은 22.04% 증가한 3조587억원이었다.

금융지주들이 전년보다 개선된 이익을 시현하는 데엔 올해 대출 자산 증가가 자리했다.

지난해 상반기 고금리 가계대출 취급이 대거 늘었고, 하반기 들어서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을 줄였지만, 가산금리를 높이며 예대마진을 벌려왔다.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규모는 지난해 12월 1천575조1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1%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734조1천350억원으로 6.03% 늘었고, 대기업대출은 16.1%, 중소기업대출은 4.97%씩 증가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도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또한 지속해서 벌어져 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 평균 지난해 11월 1.40%포인트(p)였는데, 같은 해 8월 0.935%p 이후 지속해서 금리차가 벌어졌다.

조달 비용 측면에서도 1년 만기 'AAA'급 은행채 금리가 작년 말 3.032%까지 내려오면서 비용 부담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특히 금융지주들은 금리 인상기였던 지난 2023년 실적에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작년 실적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미리 털어냈다.

앞서 부도율(PD) 및 부도시 손실률(LGD) 지표에 대한 보수적 가정을 통해 충당금을 늘렸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미리 적립하면서 작년 실적에서는 충당금 부담이 적었다.

금융지주들이 막대한 순이익을 올리면서 밸류업 관련 주주환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위험가중자산(RWA)을 조정하고 금융당국에서 구조적 외환포지션에 대한 RWA 산정 제외도 시행하면서 CET1 비율 낙폭도 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환경에 따라 대출금리가 하락했으나, 예금 리프라이싱에 따라 조달 비용이 개선된 점이 마진을 방어할 것"이라며 "4분기까지도 자본 부담이 크지 않은 지주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NIM 하락에도 자산이 성장하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며 "민생금융 관련 비용 축소와 부동산 금융 관련 손실도 줄어든 영향"이라고 짚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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