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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에너지사업 '1조' 투자 계획 속도 조절하나

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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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기감 속 4분기 실적 등 감안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에너지사업 부문에 1조원 투자 계획을 세웠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집행 속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철강과 이차전지 시황 악화로 포스코그룹 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4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말 기준 투자에 활용된 현금흐름은 9천2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천481억원과 비교해 약 3천800억원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호주 천연가스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의 6억5천만 호주 달러(약 6천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세넥스에너지는 지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약 4천억원을 투자해 지분 50.1%를 인수한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분율에 따라 세넥스에너지의 유상증자에 약 3억2천600만 호주달러(약 3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어 9월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의 소유사인 블랙록마이닝(BRM)과 4천만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BRM은 포스코홀딩스가 750만달러를 투자했던 곳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추가 투자로 그룹사 차원에서 19.9%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6년부터 연간 3만톤, 2028년부터 추가로 연간 3만톤 등 최대 연간 6만톤의 천연흑연을 확보할 수 있다.

3분기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를 결정한 세넥스에너지와 BRM을 합하면 그 규모는 약 3천5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3분기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에 반영된 수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다만, 4분기에 들어서는 이렇다 할 투자가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1월 계열회사인 '포스코 글로벌개발'의 차입금 2천70억원을 인수한 것을 반영해도 올해 지출 자금은 6천억원 안팎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시장에 알렸다.

다만, 그룹 차원의 실적 악화가 지속하면서 보수적인 집행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4분기 이익 감소폭이 커질 것이란 판단하에 투자 집행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주요인은 에너지 사업의 발전 부문 부진이다.

올해 4분기 전력도매가격(SMP) 약세와 함께 비수기를 맞아 발전소 대수리가 진행되며 가동률이 부족해지고, 수선비 집행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가스전도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투자비 회수율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가 에너지 부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철강 전방 수요 부진 등 대내외 상황이 악화하면서 실적에 하방 압력이 됐다"면서 "기대를 모았던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역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계획했던 투자 속도를 조정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세넥스 투자 금액이 추가되는 등 지난해 실제 투자 금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면서 "앞으로도 회사의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예정된 투자를 지속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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