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원장이 인정한 해외주요시장 첫 사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지정했다. 해당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첫 지정사례다.
금감원은 최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SE)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 주요시장'으로 최초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룩셈부르크는 유럽 시장 중 국내 기업이 최초로 주식예탁증서(GDR)와 녹색채권을 상장한 증권거래소다.
금감원장이 해외 주요시장을 지정할 수 있는 시행세칙이 지난 2009년 개정된 후 첫 사례다.
기존에는 기업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채권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다만 이번 지정 이후에는 이러한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다만 외화표시로 발행 및 원리금을 지급해야 하며, 발행액의 80 이상을 외국인에게 배정하고, 국내 유통범위를 1년간 적격기관투자자로 제한하는 등 공모 규제 회피 방지를 위한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국내 상장기업의 채권에 간소화된 상장 절차를 적용한다. 투자 설명서에 대한 심사 절차가 약식 서류에 대한 확인 절차로 대체되어, 조달 과정이 단축된다.
앞서 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기관의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 채권 상장 시 신고서 제출을 면제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의 해외 주요 시장 지정으로 현재 특정 해외 거래소로 집중된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싱가포르 거래소에는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22조4천억원이 상장되어 있다. 기업이 발행한 외평채 중 93.7%에 달하는 물량이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국내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규제 안정성을 갖춘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