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날을 반영한 대외금리의 반응을 살피며 등락하겠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한 탓에, 아시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한 미 국채 금리의 첫 반응이 나타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첫날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취임 연설에서도 구체적인 관세 계획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무역시스템 개편을 즉시 시작하고,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를 위해 모든 관세 수입에 대한 징수를 담당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설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취임 첫날 관세 부과는 보류하되, 무역관계를 검토하고 불공정 무역관행 조사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몇주 혹은 수개월 내에 관세를 발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비용과 물가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막강한 권한은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에너지 가격 폭등을 지목하면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에는 하방 압력,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
이처럼 트럼프 관세 부과 정책의 강도가 일단은 예상보다 후퇴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073으로 전장 국내장 종가 무렵(109.077)보다 0.92% 급락했다. 현재 거래에서도 하락폭을 더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이를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트럼프 취임에 가까워지면서 장기 금리 위주로 상승했던 부분이 강한 되돌림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발언 및 행동'을 이어갈 리스크는 꾸준히 이어지겠으나, 일단은 시장이 다소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긴 설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크게 늘리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겠으나, 전일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시사하면서 '롱(매수)' 뷰를 이어가기에는 더욱 편한 상황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주 목요일로 예정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제성장률(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이에 대해서도 이미 전일 일부 공개하면서, 시장에 관련 기대감이 선반영되기도 했다.
이처럼 성장률을 상당히 끌어내린 주요 요인인 경제주체의 심리는 오는 22일 공개 예정인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최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12.3포인트 급락한 88.4를 기록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18.3p)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바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전일 한은의 판단을 감안하면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
이날 개장 전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에 두달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차를 두고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오경 2024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도 공개된다.
수급상 국고채 30년 교환입찰이 4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교환을 소화한 이후에는 내일 기재부가 발표할 모집 발행 여부에 시선이 쏠릴 듯하다.(금융시장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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