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구성조차 못해…民·官 후보군 잠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이수용 기자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후임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이 시작도 되지 않고 있다.
비상계엄에 이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여전히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마땅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 내규에 따르면 중앙회는 회장의 임기 종료 14일 이전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공고를 내야 한다.
오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16일 만료된다는 점에서 이달 중 후보 모집 공고를 내야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회추위 구성조차 되지 못한 상황이며, 사전 작업을 시작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다소 지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회장의 임기 만료까지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못할 경우 차기 수장 선출때까지는 오 회잦이 중앙회장 직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
중앙회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는 배경엔 정국 불확실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통상 중앙회장에 관료 출신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곤 하지만,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마땅한 후보가 거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회장 자리는 그간 관료 출신 인물이 주로 맡아왔다.
오 회장이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앙회장 직에 올랐지만, 다시 관 출신이 자리를 찾을 거란 전망이 많다.
다만,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 회장이 민간 출신이란 장점을 살려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회장직에 오른 이후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 나가면서 업계와 당국 간의 가교 역할에 중점을 둬 온 만큼 선거권을 가진 업계 대표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 회장이 연임에 대한 의지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업계에서는 차기 중앙회장을 조속히 선임해 업계 현안을 풀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금리 인상기 이자 부담에 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컸던 만큼 연착륙을 위해선 명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인수·합병(M&A) 활성화와 건전성 개선을 위한 부실채권(NPL) 회사 설립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분기 흑자 전환 이후 그간 쌓였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중앙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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