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증권업계 내 실적 차별화는 증권발행시장(DCM) 딜 확보력에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 작년 순익 73% 증가 전망…리테일 중심 성장
2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12곳 증권사들이 전망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주요 5대 상장 증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4조4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과 평가손실로 인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던 지난 2023년보다 73% 늘어난 수준이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부동산PF 업황 악화 우려를 1년 만에 씻어내고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한 것이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이 컸던 미래에셋증권이 작년 8천815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실적 증가 폭이 169.6%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브로커리지 강자'인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각각 8천606억원과 9천65억원으로 전년보다 97.2%와 6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금융(IB) 업황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금액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을 중심으로 증권업계 이익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던 덕분이다.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6.1%와 25.8% 늘어난 1조1천38억원과 7천2억원으로 전망됐다.
◇살아나는 IB…실적 차별화 만들 DCM 주목
작년 해외주식 호황세를 업고 리테일에 강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올해에는 IB를 잘하는 증권사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증가세가 이어지고 부동산 PF를 포함한 국내외 투자자산 관련 리스크가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업황 회복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발행시장(ECM)이 어렵고 PF가 보합세인 상황에서 DCM이 증권사별 실적 차이를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일반회사채 발행이 이루어진 가운데,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낮아진 조달금리가 발행 수요를 지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사 중심의 자본확충 필요에 따른 금융채 등 발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높아진 발행실적이 당분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DCM 부문 수수료수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딜 확보력 보유 증권사 중심 유리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들이 DCM 조직 강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은 향후 DCM 시장이 커질 거란 증거"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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