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분산투자 확대…'장기적 관점·분산 투자' 핵심
"디지털·에너지·생명공학·인도 관심"
"투자·운용, 불확실한 상황 의사결정 반복하고 책임지는 과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해외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증권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은 올해에도 글로벌 분산투자를 핵심 투자전략으로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민균 대표는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글로벌 분산투자 대안의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주식과 채권 시장이 크게 변동했음에도,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해외 주식투자로 거둔 이익 규모가 무려 14조원을 넘는 등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올해는 다른 해보다 투자자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에 여러 자산군과 지역에 걸쳐 투자 기회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변동성이 클수록 '장기적 관점'과 '분산 투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인프라와 에너지 인프라(전력 수요 급증), 유전자·생명공학 혁신, 인도 시장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인프라'는 오는 2030년까지 약 2조 달러의 글로벌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10년간 급증할 전력 수요에 대비해 노후 전력망의 교체와 관련 업계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에너지 인프라'도 추천했다.
또한, 유전자 분석 비용이 크게 낮아졌고, AI(인공지능)·ML(머신러닝) 기술과 결합해 신약 개발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라이프사이언스' 관련 종목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는 연 7%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IT·전기차·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빠른 성장성을 보이는 인도 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단기 시장 이슈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말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과 섹터를 중장기 관점에서 고루 살피는 것이 좋다"며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을 폭넓게 읽고, 자산을 분산 배분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미국 주식 일변도로 가기보다는 한국 주식도 관심 가질 필요가 있고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높을 수 있으니 채권이나 단기 자금도 어느 정도 보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 부문은 "철저히 고객(투자자)의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밸류업(Value-Up)'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데, 결국 이는 투자자와 회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데서 출발한다"며 "실제로 함께 협업할 금융사나 자산운용 파트너를 고를 때, '고객 이익을 성과 지표로 삼는가'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산업공학을 전공하며 '최적화' 개념에 관심이 많았다"며 "여러 산업 분야 중에서도 금융시장과 자산 배분이 직접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업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병역특례로 피스트글로벌 금융공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복부를 하면서 파생상품 가격 결정 및 모델 구축 등 증권사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금융업에 발을 딛는다.
이후 신영증권과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등에서는 주로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2016년부터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글로벌주식팀 팀장 등으로 일하며 PI(자기자본투자)부문의 경험을 쌓고 2022년부터 WM(자산관리)으로 이동해 고객자산전략팀장, 고객자산 배분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문 대표로 투자전략 부문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투자·운용 업무는 요약하자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과 실행을 반복하고, 그에 책임을 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는 제 인생을 더욱 주체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금융 업무는 시장 흐름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역동적"이라며 "다양한 산업의 우수한 경영진을 접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김 대표는 "금융투자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동시에, 법과 규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은 투자 분석, 맞춤형 자산관리, 보고서 작성 자동화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기존 규제 체계가 이를 제약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권의 망 분리 규제는 AI 기반의 클라우드 활용에 제약을 주며, 이는 신속한 서비스 개발과 글로벌 협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를 완화한다고 해서 투자자 보호가 소홀히 되어서는 안 된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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