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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KT&G에 주주대표소송…FCP 대표 얘기 들어봤더니

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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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대표 "KT&G, 자사주 기부로 회사·주주 이익 침해"

KT&G "FCP 주장, 사실 아니다"

이상현 FCP 대표

[출처: FCP]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상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lashlight Capital Partners·FCP) 대표는 KT&G가 보유한 자사주가 여전히 많다며 자사주 기부 등으로 KT&G 거버넌스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대표는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FCP는 KT&G가 무상이나 저가로 자사주를 KT&G 비영리법인 등에 기부했다며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상현 대표는 KT&G의 자사주 기부 등으로 KT&G 회사와 주주 이익을 침해하고 우회적으로 KT&G 경영권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KT&G가 무상이나 저가로 자사주를 사내복지근로기금 등 KT&G 비영리법인에 기부하면 회사 자산이 없어진다"며 "회사와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내복지근로기금 등에 기부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살아난다"며 "비영리법인이 KT&G에 우호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KT&G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CP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KT&G 산하 재단 등은 의결권 12% 이상을 확보했다. 이런 지분율은 KT&G 최대주주로 알려진 기업은행 지분율보다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의 KT&G 지분율은 7.30%다.

FCP는 특히 KT&G 전·현직 임원이 비영리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어 KT&G 거버넌스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CP는 KT&G 민영진 전 사장이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HL홀딩스도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일부(163억원)를 재단법인에 무상 출연한다고 결정했다가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이에 HL홀딩스는 자사주 출연을 철회했다.

이상현 대표는 "문제는 KT&G에 여전히 자사주가 많다는 점"이라며 "KT&G가 자사주를 KT&G 비영리법인에 기부해 회사 거버넌스를 훼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KT&G는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만 공개했다"며 "나머지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KT&G 자사주 비중은 13.8%다. KT&G는 이미 자사주 2.5%를 소각했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자사주 5%를 추가 소각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이상현 대표는 KT&G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주주대표소송으로 FCP에 이익이 되는 건 없다고 전했다.

주주대표소송 손해배상금은 전액 KT&G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FCP는 법률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주주대표소송을 맡은 곳은 한누리다. 한누리는 증권집단소송 전문 로펌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상현 대표는 "주주대표소송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며 "그럼에도 KT&G와 국내 기업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학부, 동경대학 공학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그는 20년 넘게 한국·아시아 사모펀드 업계에 종사했다.

KT&G는 FCP 주주대표소송에 대해 "전직 경영진이 자사주를 출연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며 그 손해액이 최대 1조원에 달한다는 FCP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상생 동반성장을 위해 공익법인 등에 자사주 일부를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또 KT&G는 "FCP 측이 회사가 산하재단 등에 의결권의 12% 이상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무상 또는 저가로 기부했다고 주장했다"며 "이런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KT&G가 기증한 건 0.8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처분 자사주의 절반에 달하는 주식은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우리사주조합 유상출연 등에 해당한다"며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도 이사회 결의 진행, 공시 등 법령상 제반 절차를 준수했다"고 전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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