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매 동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 등을 주시하면서 추가 강세를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불확실성 해소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질 때마다 시장이 출렁이는 '헤드라인 리스크'는 당분간 주의해야 한다.
또다시 대규모 매수세로 가격을 만들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계속해서 힘을 발휘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오후 3시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만난다. 권 원내대표를 통해 추경이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나올 수 있다.
통안채 정례모집 입찰은 이날 오전 8천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10bp 내려 4.2760%, 10년물 금리는 5.10bp 하락해 4.5780%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귀환'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해 대선 이후 강하게 반영했던 위험 요인을 일단 되돌리는 분위기다.
전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 이후로 간밤 별다른 추가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낸 행정명령 속에 시장이 걱정하던 '관세 폭탄'은 없었다.
취임식이라는 한고비를 넘겼으니 상무부 등 관련 부처 인선이 완료될 때까지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시장 반응을 보면 보편 관세를 구체화하는 수준의 충격이 나오지 않는 이상 트럼프 트레이딩을 우선은 되돌리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미 국채 10년 금리가 4.5%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최근 미국의 급격한 커브 스티프닝에 따른 한·미 금리 동조화가 진행돼 온 것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달러 인덱스가 크게 반응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당 폭 낮아졌다.
지난주 금통위를 돌이켜보면 인하를 막은 사실상 유일한 재료는 환율이었다.
이창용 총재는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임을 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달 금통위의 여러 이례적 조치를 통해서도 경기에 대한 한은의 절박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례적인 금통위 회의 당일 현장 발의를 통한 금융중개 지원 대출 확대라든지, 정기 경제 전망 전 '특별 전망'으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미리 공개한 것이 그랬다.
그런데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환율 때문이었다.
간밤 달러-원이 1,430원 부근까지 내려왔다. 여러모로 2월 인하, 나아가 더 낮은 최종 금리에 대한 확신이 커질 만한 환경이 조성됐다.
금통위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연일 대규모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국내 기관의 포지션이 무겁지 않을 때 외국인이 치고 들어오면 속절없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렇게 당장의 대내외 여건은 롱이 편한 상황이 됐지만, 올해 매일매일 각기 다른 쏠림이 컸던 시장 상황을 되돌아보면 조심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발 '헤드라인 리스크'는 여전히 불편하다.
트럼프라는 인물 특성상 그때그때 실제 방향성보다 강한 톤의 발언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이에 금융시장이 출렁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여전한 역캐리에 긴 연휴를 앞두고 덜어내고 싶은 마음도 있을 수 있다.
연휴 직후의 모집을 시작으로 다음 달 20조 원이 넘는 국채 발행을 맞이하는 심정도 편할 순 없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43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9.50원) 대비 7.7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윤은별 기자)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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