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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랜디와인 "트럼프 관세는 채권에 위협…韓채권엔 신중"

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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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일드서 매력적 기회"

"투자자, 역동적 운용사 골라야"

[https://youtu.be/SBPmsWEtH1o]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새로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관세는 채권에 실질적 위협이다.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사인 브랜디와인 글로벌(Brandywine Global)의 레나토 라티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브랜디와인 글로벌은 약 670억 달러(약 95조9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중 약 450억 달러가 채권일 정도로 채권에 전문성을 갖췄다.

라티니 매니저는 채권 중에서도 회사채, 그중에서도 미국 하이일드(고수익) 채권 전문가다. 미국 국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금리차)가 좁혀진 가운데 하이일드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현재 스프레드가 좁지만 하이일드 시장에선 한 자릿수 중후반대 총수익률을 얻을 투자 기회가 있다"며 "새로운 행정부 정책으로 혜택을 볼 섹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레나토 라티니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보호무역주의가 채권에 미칠 영향은.

▲보호무역주의는 꽤 오랫동안 이어져 온 트렌드다. 미국의 국가 안보 등을 명분으로 시작됐다. 새로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관세는 채권에 실질적 위협이다.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무역시장에서 더 큰 파이를 확보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상대국과 결국에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시장은 트럼프 1기를 겪었다, 2기는 익숙하지 않을까.

▲물론 트럼프 1기 때 쓰이던 플레이북(전술)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초반에 상황이 복잡할 수 있다. 미 재무부의 국가부채가 법적 상한선에 도달해서다. 그런데 전 세계 투자자가 정부의 후한 재정지출에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2기가 내각을 꾸리고 있는데,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단은 재정정책 등을 어떻게 설계할지 논의가 이어지고는 있다.

--올해 미국 경제는 어떨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하했다. 완전고용 상태이기도 하다. 금융여건 측면에선 자본시장 접근성이 매우 좋다. 이러한 요인은 미국 경제 호조를 이어가는 순풍으로 작용한다. 그동안 서비스 부문이 강세였다. 제조업은 약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세를 보인다. 미국 경제는 현재 꽤 좋은 상황이다. 올해도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트럼프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결국 정책이 어떻게 구현되느냐다. 대내적 차원에선 양날의 검이다. 국제 무역량이 감소하면 기업 수익성이 악영향을 받는다. 잠재적으로 노동시장도 타격을 받는다.

하지만 정책의 최종 목표는 미국이 세계 무역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만약 트럼프 정책이 미국에서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게 유도하는 협상 수단으로 쓰인다면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순풍이다. 결국 정책이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달렸다.

--미국 회사채, 특히 하이일드 채권 동향은.

▲수익률은 높은데,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차)는 작은 상황이다.

여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기업과 달리 재정당국은 신경 쓸 주주가 없다. 양당의 합의로 재정지출이 결정된다. 공화당은 세수를 줄이는 감세를 바라고, 민주당은 추가적인 정부지출을 바란다. 이에 관해 채권투자자가 반발하고 있다. 높아진 국채 수익률은 그 증거다. 반면 기업 경영진은 주주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 기업 재무상태표를 훌륭하게 관리했다. 정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재정 준칙이 회사채 시장에선 지켜졌는데, 국채 쪽에서는 아니었다. 회사채와 국채 스프레드가 좁은 이유다.

스프레드가 좁아도 하이일드 시장에선 한 자릿수 중후반대 총수익률을 얻을 투자 기회는 있다. 또한 하이일드는 투자등급 채권과 달리 가격 하락을 방어할 쿠션을 가졌다. 단기물의 경우 2.50%포인트 수준의 스프레드 쿠션을 제공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 가격 방어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어느 업종 채권을 사야 하나.

▲규제 완화와 인수합병 증가로 혜택을 얻는 산업이다. 에너지·석유·가스 쪽에서 인수합병이 늘어날 전망이다. 만약 투자등급 발행사가 하이일드 발행사를 인수하면 스프레드가 더 좁아지며 가격이 오를 수 있다. 금융산업도 규제 완화로 혜택을 볼 거 같다. 새로운 행정부 정책으로 혜택을 볼 섹터를 찾아야 한다.

--스프레드가 좁으니 이자 수익에 집중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자본차익보다는 이자수익을 기대하는 게 맞다. 평균적인 성과를 고려한다면 그렇다. 하지만 금융여건이 완화적인 데다 발행사 경영진이 재무상태표 관리에 집중할 때는 발행사의 조기상환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잠재적인 인수합병을 통해서도 더 큰 투자성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회는 자산운용사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발굴해야 한다.

--지난해 브랜디와인의 투자 성과는 어땠나.

▲지난해는 초과수익률을 거둔 한 해였다. 회사채 시장 내 비효율성을 포착하고 활용했다. 하이일드 회사채 시장에서 패시브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유입된 영역을 발굴했다. 시장 비효율성의 관점에서 보면 초과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적극적인 트레이딩도 투자성과에 보탬이었다.

투자자가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운용사를 찾아야 한다. 매력적인 가치를 가진 회사채를 식별하고, 스프레드가 좁아질 때는 팔 수 있는 운용사를 찾아야 한다.

--한국 채권에도 투자하나?

▲과거에 한국 국채에 투자하곤 했다. 현재는 한국 국채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하긴 어렵다. 한국은 대내외적 정치 불확실성도 마주하고 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은 올해 11월 WGBI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기술력과 제조업이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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