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국가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중 관세 발표로 중국과 홍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공지능(AI) 투자는 일본과 대만 증시를 웃게 했다.
◇ 일본 = 22일 도쿄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내놓은 점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618.27포인트(1.58%) 상승한 39,646.25에,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3.69포인트(0.87%) 오른 2,737.19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24% 뛰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88%, 0.64% 높아졌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도쿄증시도 강세로 출발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AI 투자에 일본 주요 기업들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AI 인프라에 5천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TSE:9984)과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이 골자다. 합작회사 이름은 '스타게이트'로 향후 4년간 최대 5천억달러가 들어갈 예정이다.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장중 10% 넘게 뛰었다. 이외 어드밴테스트(TSE:6857)와 후루쿠와전기(TSE:5801)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기술주들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다.
기타무라 도시히로 일본 외무성 보도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회담이 오는 2~3월에 이뤄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대미 투자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9% 상승한 155.810엔 부근에서 등락했다.
◇ 중국 = 22일 중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계획을 내놓자 시장 심리가 악화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9.00포인트(0.89%) 하락한 3,213.62, 선전종합지수는 19.27포인트(0.99%) 내린 1,920.43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24% 뛰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88%, 0.64%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적자를 키우는 중국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21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중국이 멕시코와 캐나다로 펜타닐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점은 내달 1일을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불어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발언도 내놨다. 취임 첫날 관세 부과에서 빠졌던 국가들이 바로 출현한 것이다.
미-중 무역 갈등 우려 속에 중국증시는 개장부터 약세를 보였다. 개장 약 한 시간여 만에 1%가량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는 등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좋지 못했다.
중국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부동산을 비롯해 관광, 보험, 은행, 식품 및 음료, 가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매도 우위가 목격됐다. 부동산 기업인 광다자바오(SHS:600622)는 장중 10% 가까이 급락했다. 전예(SZS:000006)는 7%가량, 중바이홀딩스(SZS:000759)는 10% 정도 주가가 내렸다.
그나마 귀금속 관련 기업들이 주가는 선전했다. 춘절이 다가오면서 관련 소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해석했다.
증시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28% 상승한 7.2876위안을 나타냈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97위안(0.01%) 내린 7.169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PBOC는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조1천575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춘절을 앞두고 대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 홍콩 = 22일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27.78포인트(1.63%) 내린 19,778.77, 항셍H 지수는 143.74포인트(1.96%) 하락한 7,177.14를 나타냈다.
◇ 대만 = 22일 대만 증시는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일제히 강세로 반응한 가운데 주요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오는 23일부터 다음 주까지 대만 증시는 춘절 연휴로 휴장하며 최장 11일의 연휴가 이어진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5.40포인트(0.97%) 상승한 23,525.41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24%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64%)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는 트럼프 정권하에서 전통 산업군 등 우량주가 빛을 볼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대만 증시는 이날 강세로 출발해 횡보했다.
부문별로는 전자기술주와 금융주, 중소형주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TSMC는 1.8% 상승했고, 훙하이프리시전과 미디어텍은 각각 1.1%와 0.7% 상승했다.
오후 2시 3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8% 오른 32.764대만달러에 거래됐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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