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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 시작도 안했는데…19개월 무역흑자 기록 끝나나

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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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선박과 컨테이너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트럼프 신정부의 통상 정책이 아직 첫발을 떼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은 벌써 흔들리고 있다.

올해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023년 6월부터 19개월간 이어져 온 무역수지 흑자 기록이 이달 멈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20일 수출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316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는 19.2%가량 수출이 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용차(-7.3%), 철강(-3.2%), 석유제품(-29.9%), 선박(-16.2%), 무선통신기기(-18.8%), 가전제품(-5.5%), 자동차부품(-10.1%) 등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수출 품목은 일제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 봐도 수출 상위 3개국인 중국(-4.9%), 미국(-9.6%), 유럽연합(-4.0%)에서 모두 줄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는 올해 1월 수출이 최대 15.5%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월별 수출이 감소하는 건 지난 2023년 9월(-4.4%) 이후 처음이고, 두 자릿수 줄어드는 건 2023년 7월(16.2%) 이후 약 18개월 만이다.

JP모건은 "1월 전체 수출액은 15.5%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수치는 주요 교역국 간 무역 긴장이나 관세 영향이 있기 전임에도 실망스러울 정도로 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설 연휴의 영향을 온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1~2월 무역통계는 설 연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번 1월은 전년에 비해 조업일수가 4일 적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다행히 아직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 1~20일까지 일평균 수출은 21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지난 2023년 6월부터 19개월간 이어져 온 월간 무역흑자 기조가 깨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1~20일 수입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354억달러로 관측됐다.

현재까지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약 38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적 관세, 중국 고율 관세 등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향후 수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 둔화 속에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며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잠재해 있어 부진한 출발을 보인 국내 수출 경기가 1분기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1분기 혹은 상반기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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