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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적표' 받은 반도체 양강 삼성-SK, 차이는

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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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3.5조로 창사 이래 '최대'

삼성전자, 15조원대 추정…약 8조差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 간 영업이익 격차가 약 8조 원가량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범용 메모리 한파'의 직격탄에 비메모리 부진에서 벗어나진 못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는 등 '훨훨' 날아서다.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천673억원, 매출액 66조1천9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이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20조8천437억원)을 넘어섰고, 매출도 기존 최고였던 2022년(44조6천216억원)을 21조원 이상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102.0%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선두에 서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고부가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빛을 발한 결과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강세가 고스란히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5천억원, 매출액 75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기대를 1조원 이상 하회한 수치다. 다만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오픈하진 않았다. 오는 31일 확정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별도의 설명자료를 내고 "DS(반도체사업)는 정보기술(IT)향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매출 및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서 회사는 "메모리 사업은 PC/모바일 중심 범용(Conventional) 제품 수요 약세 속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메모리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도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및 선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사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을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반도체, 그것도 메모리를 단일 부문으로 두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가전과 모바일 등 세트 사업(DX)이 있고, 반도체 내에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이 있어서다.

다만 반도체 사업만 놓고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2조2천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약 3조원대 안팎으로 본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15조원 대로 추정할 수 있다. 2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는 약 8조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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