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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훈號 신한카드, 쇄신경영 드라이브…"1등 되찾는다"

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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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월례 토요회의 신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카드가 달라졌다. 올해부터 신한카드를 이끌게 된 '젊은 CEO' 박창훈 사장의 고강도 쇄신안이 카드업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월례 토요회의를 신설했다.

박 사장이 주재하는 이 회의는 주요 임원이 모여 각종 현안에 대해 브레인스토밍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그간 신한카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거시금융 환경의 변화가 아닌 이상 주말에 임직원을 호출하는 일은 드물었다.

그만큼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이 강하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신한카드는 처음으로 현대카드에 연간 신용판매 업계 1위를 내줬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액을 제외한 국내외 승인 금액을 나타내는 신용판매 규모는, 카드사의 경영성과와 영업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경영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신용판매 규모는 166조340억 원으로 현대카드(166조2천688억 원)보다 2천300억원 남짓 적었다.

근소한 차이라지만, 대형 은행계열 카드사가 전업 카드사에 신용판매 규모로 밀렸다는 점은 자존심 상할 만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신한카드의 국내외 일시불 결제액은 전년 대비 1~2% 수준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이 기간 현대카드는 국내에서 10%, 해외에서 33%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개인 회원의 성장세가 사뭇 다른 결과를 낳았다.

카드사 한 임원은 "기업 간 결제에선 관계사 규모가 다른 현대카드가 확실한 장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은행 계열 카드사가 가진 장점과 전통적으로 신한카드가 유지해온 업계 지위를 고려하면 앞으로 카드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꽤 큰 변화"라고 진단했다.

신한카드가 수년간 고수해온 업계 1위를 현대카드에 내주자, 업계에선 뒤늦게 지난해 말 예상치 못했던 인사의 배경을 이해하는 모양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인적 쇄신을 골자로 한 사장단 인사에서 박창훈 당시 본부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우호적이지 않았던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경상이익을 고려하면, 수장 교체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게다가 부사장도 아닌, 4년 차 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전례 없는 인사는 그룹은 물론 업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신한카드는 쇄신 인사의 핵심으로 회자했다.

안팎의 주목도에 부응하듯 박 사장은 연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자신을 '본질적인 양적 주의자'로 소개한 그는 양적 혁신 없이는 질적 혁신도 없다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내부에서 월례 토요회의는 박 사장 표 쇄신 경영의 시작으로 여겼다.

비용을 줄이면서도 시장지위를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수익자산은 확대하며, 서비스를 단순화하면서도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겠다는 말처럼 최근 신한카드는 실질적인 영업에 필요하지 않은 각종 대외 비용은 줄이는 추세다. 은행과 연계한 지점 영업에서도 예년과는 다른 압박이 느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한카드의 이 같은 변화는 카드 업계는 물론 그룹 내 다른 비은행 자회사들도 긴장시키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치열하지 않은 업권이 없겠지만 유독 카드사들의 경쟁 강도가 연초부터 남다르다"며 "업황이 녹록지 않으니 더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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