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 HMB4 12단 공급 시작…시장과 일정 공유
"올해 HBM 매출, 작년보다 100% 이상 성장…절반은 HBM3E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HBM)4 16단은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공급할 예정으로, 내년(2026년) 하반기 예상합니다."
SK하이닉스가 23일 글로벌 HBM 시장의 선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단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고객 맞춤형' 특성이 한층 강화된 6세대 HBM인 HBM4 제품의 양산 일정을 구체적으로 시장과 공유하면서다.
특히 고객사 요구 시 언제든 공급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제품 개발 및 양산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4 양산 관련 질문을 받고 "올 하반기 중 12단 제품에 대한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16단은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 시점으로 내년 하반기를 특정했다.
이어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HBM3E에 선제적으로 적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HBM4 16단 양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는 처음으로 베이스 다이에 로직 파운드리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특성을 보강하기 때문에 (대만) TSMC와 원팀(One Team) 체계를 구축해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자신감'은 HBM 수요가 한동안 견고하게 유지될 거란 전망에 기반한다. 인공지능(AI) 시장이 학습, 추론 기술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에 AI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AI, 로봇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AI 혁신과 가시화를 통해 산업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런 산업 변화 가속화가 높은 컴퓨팅 수요를 창출할 걸로 예상해 장기적 HBM 수요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이미 일부 고객사와 내년 HBM 물량 공급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상반기 중 내년 전체 물량 대한 가시권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 장기계약을 체결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HBM이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긴 반도체 생산공정(TAT)을 수반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올해 HBM 매출은 작년보다 100% 이상 성장할 걸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중 HBM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HBM3E가 차지하는 등 차세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고객 기반이 더 확대될 것"이란 예고도 했다.
투자 역시 HBM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체 투자 규모도 작년보다 소폭 늘릴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과 이미 협의한 물량 공급을 위한 HBM에 대한 투자와 미래 성장 인프라 확보를 위한 M15X, 용인 팹 건설 등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투자금은 작년 대비 다소 증가할 것이고, 특히 인프라 투자는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청주에 M15X를 짓고 있으며, 올 4분기 오픈 예정이다. 또 용인 클러스터 1기 팹도 올해 공사를 시작해 2027년 2분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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