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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LG전자, 해외법인 상장 중단하라…밸류 파괴"

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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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IPO 자금 주주환원 사용 약속 지켜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중복상장 관련 논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LG전자[066570]가 추진하는 해외 법인 기업공개(IPO)가 본사 주주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3일 배포한 이남우 회장 명의의 논평에서 "국내 모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밸류업이 아닌 밸류 파괴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손자회사인 터빈 제조사 두산스코다파워는 최근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IPO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인도법인의 현지 IPO를 위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두산스코다파워 증기터빈

[출처: 두산그룹]

포럼은 "모자회사 중복상장 논란에 대한 감독당국의 엄격한 잣대, 투자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피해 해외 상장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투자자 보호를 내팽개치고 기업가치 제고보다 지배주주 승계 문제에만 매달리니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또 포럼은 LG전자 주가가 인도 IPO 계획을 공시한 작년 12월 17일 이후 4% 하락했고, 상장설이 처음 보도된 9월 15일 이후 23% 떨어졌다면서 "LG전자 가치가 해외로 새 나가는 것을 주가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은 제조업의 경우 모자회사가 중복으로 상장되면 다양한 이해 상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자회사의 현금흐름과 이익에 대해 모회사 주주는 제한된 권리만을 가지고, 본사가 과도하게 높은 이전가격을 책정하면 자회사 일반주주는 피해를 볼 수 있다.

포럼은 "LG전자 인도법인 IPO는 LG전자 이사회가 총수 일가와 경영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의결했는지 4명의 사외이사에게 묻고 싶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다시 공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0월 LG전자의 밸류업 계획에 부여했던 'D'학점을 'F'로 강등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LG전자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포럼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외이사 4명에게도 두산스코다파워의 해외 상장이 회사 일반주주에게 미치는 피해가 없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라고 촉구했다.

인도법인 상장을 완료한 현대차[005380]에 대해서도 포럼은 한마디 했다.

포럼은 지난해 10월 상장한 인도법인의 시가총액과 이익을 차감한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에 불과하다면서 이 상장이 모회사인 국내 법인 주주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유입된 자금 일부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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