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가 담긴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해 PF사업장 경·공매와 재구조화에 속도를 높인다.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올해 상반기까지 PF 익스포저 12조5천억원 중 8조8천억원을 정리하겠다는 목표다.
금감원은 23일 'PF사업장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 및 합동 매각 설명회'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선 PF 경·공매 기준을 도입하는 등 시장참여자가 스스로 정리·재구조화를 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다만, 사업성 부족 사업장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현행 시스템의 경우 부동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매 물건이 함께 공개되고 있어 잠재 매수자가 매각 추진 중인 PF사업장을 효율적으로 검색하고 정보를 얻는 게 한계가 있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이에 '정보공개 플랫폼'에는 매수자의 매물 탐색을 용이하게 하고, 매도자의 매물 노출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가 포함됐다.
매도자와 매수자 등은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사업장 소재지, 상세주소, 면적, 용도지역, 사업용도,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경과, 인허가 여부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춰 매각 대상 사업장을 용이하게 검색할 수 있다.
금감원은 현재 195개 사업장(22일 기준)을 정보공개 플랫폼에 우선 공개한 상태다.
향후 개별 금융사로부터 매물 정보를 받아 매월 정보공개 플랫폼에 업데이트 하고, PF정리 실적이 미진한 금융사에 대해선 충당금 추가 적립도 지속적으로 지도할 방침이다.
한구 금감원 중소서민금융담당 부원장보는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금융사가 높은 입찰가를 제시해 애당초 시장 매각이 불가능한 사업장도 있는데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원매자들이 특정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과정에서 호가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개별 금융사들이 경·공매를 못한 것은 애초에 입찰가를 높여서 유찰된 것이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정리대상 PF 익스포저 12조5천억원 8조8천억원을 정리하겠다는 목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전(全) 금융권 PF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에 참석해 "최근 대내외 시장요인 등으로 사업장 정리 속도가 다수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 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매매가 활성화 되도록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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