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하며 3개월래 최고 수준에서 후퇴했다.
미 국채 금리 반등세가 금값에 하방 압력을 넣은 가운데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과 달러지수 움직임은 이날 금값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2,770.90달러) 대비 7.40달러(0.27%)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763.5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익일 0시에 공고한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에 초미의 관심에 쏠린 가운데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6.5bp 높은 4.664%까지 반등했다.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0.34포인트 높은 108.51까지 올랐다가 0.25포인트 낮은 107.92까지 내려왔다.
선물중개사 RJO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 밥 하버콘은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고 달러까지 한때 강세를 보이면서 금이 상승세를 이어가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상품거래 전문 EX엠파이어는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금 시장은 탄탄한 강세장"이라고 평하며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가격이 뒷걸음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금값이 2,700달러선까지 더 내려갈 수 있지만 여전히 수요는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하향세이고 지정학적 우려도 여전하고, 미국 관세 조치는 분명히 내려질 것"이라며 이러한 조건은 모두 금값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 중국·유럽연합(EU)·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수입 관세가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분석가들은 트럼프 2기 주요 관세 계획은 오는 4월 1일이 되어야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참석, 기조연설을 하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인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연준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CME 페드워치(Fed 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9.5%로 기정사실화 돼있다.
3월에도 현행 기준금리(4.25~4.50%)가 그대로 유지될 확률은 71.6%에 달한다.
다만 25bp(1bp=0.01%) 인하 가능성(28.2%)이 전일 대비 3.6%포인트 높아졌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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