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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설연휴 전 막판 고심

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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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장 마감 후 공개된 2월 국고채발행계획을 반영하며, 긴 설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 움직임을 보이겠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8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국고채 30년물은 5조8천억원인데, 교환 물량까지 감안하면 6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달 31일에 국고채 30년물의 모집 발행도 8천억원 수준으로 예정돼, 스케줄상 빡빡하게 국고 30년물 공급이 쏟아질 계획이다. 특히 2월 국고채 30년물 발행 입찰일은 다음달 4일로, 이달 모집 발행일로부터 2거래일 후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연속으로 발행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수급 부담의 영향으로 당분간 초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보인다.

설 연휴 직후부터 이어질 무거운 모집 및 발행 일정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이번 휴장 기간 가져갈 포지션에 대한 셈법이 복잡하다.

이번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공개된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30일 새벽에 금리결정 결과가 공개되는데, 이후 그날밤 뉴욕장의 반응까지 확인한 후 국내 장에서 반영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월 FOMC는 12월 FOMC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선이 고용에서 다시금 물가로 옮겨간 상황에서,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5개월 만에 둔화 흐름을 보여준 영향이 주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보다는 유연한 스탠스를 보이는 상황도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를 확대하지 않는 요인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 압박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며 "유가가 내려가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가 내려오면 즉각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도 금리는 내려가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개최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적절한 시기에 만나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금리가 많이 내려가기를 바란다며 자신이 강력한 입장을 낼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이같은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유가가 낮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도 내려올 것이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모두 2월 1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같은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중단기 구간 위주로 강세 압력이 이어졌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0.9bp 내린 4.2930%, 10년 금리는 3.10bp 오른 4.6470%로 나타났다.

글로벌 관점에서 움직이는 외국인도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전일 1만6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해당 기간 5만계약이나 샀다.

통상 외국인은 매매방향을 급하게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어, 이같은 움직임이 추세로 굳어지는지도 관건이다.

이날 장중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의 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점심시간 경 금리가 발표되고 장 마감 무렵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시장에서는 BOJ가 기준금리를 0.5%로 25bp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이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 금리 기록이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에다 총재의 입장이 나올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금융시장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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