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전문가들은 12월 광공업생산이 국내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기업 심리 둔화로 두달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로는 0.33%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지난 11월에는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바 있는데, 두 달 연속 추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광공업생산 전월비 전망치 및 실제치 추이
이같은 관측에는 12월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기업 심리가 둔화한 점이 꼽힌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무역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이어진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0.1%에 그쳐, 한은의 기존 전망을 크게 하회하기도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내 생산전망, 신규수주전망, 가동률전망 부진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둔화한 흐름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와 수출 모멘텀이 주춤한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리스크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 조정 자동차생산이 소폭 증가하고, 연말 수출 호조에 따른 수출 출하 확대 등에 대응한 생산 확대는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보수적 생산, 투자 등이 광공업 부진을 야기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기업 심리가 약화되면서 제조업 생산 둔화 움직임이 불가피할 듯"이라며 "국내 수출의 점진적 약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광공업생산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호한 12월 수출을 기반으로 광공업생산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우리나라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증가폭도 5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31.5% 늘어나면서 역대 12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중 수출도 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대미 수출도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 심리악화에 따른 내수부진 심화와는 별개로,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소폭 회복했을 것"이라며 "12월 수출이 물량 중심으로 늘었고, 국내 자동차 생산도 증가 전환한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소비재 출하 부진이 심화했을 가능성으로 11월 감소폭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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