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 수출 확대로 하반기에는 주가 안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면서 상반기 국내 방산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4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제14회 금융대상 베스트 리서치 수상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종전 압력을 계속 넣고 있는데, 이같은 압력이 군비 감소로 직결되지 않는데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심리 불안으로 방산주 주가는 상반기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군비 수요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 무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주가는 안정화 흐름을 보이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2024년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에서 방산 부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010년 한양증권에 입사해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디딘 이 연구원은 2018년 대신증권을 거쳐 2022년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합류했다.
방산, 조선 섹터를 10년 넘게 분석한 그는 상반기까지 방산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일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거듭 요구하면서 'K 방산'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이 연구위원은 "세계 경찰 역할을 하던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를 펼쳐나가면서 유럽 등에 방위비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방위비 증액은 군비 수요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한국의 무기 수출 확대 가능성이 커지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휴전 이후로도 전쟁에 대비해 방위 관련 투자를 늘렸고 무기 체계가 전쟁할 수 있는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반면 유럽은 2차 대전에 대한 반성으로 무기를 감축해오면서 한국의 주요 무기 수입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우리 정부의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우려에 대해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가 방산을 외부적으로 홍보를 많이 해서 방산 계약에 있어 정부 역할이 크다고 여길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계약, 수출은 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경우가 더 많다"며 "국내 정치 상황에 상관없이 추가적인 수출 계약 관련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불확실성에 대해선 우려 섞인 시각이 있어 상반기 투자심리가 약해질 수는 있다"며 "시간이 지나 국내외 정치 상황이 개선되면 하반기부터는 안정된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커버리지 5개사(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 가운데 향후 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기업으로는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를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는 수출이 지연되고 있던 상태라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올랐다"며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해 수출 확대가 부각되면 투자심리가 자극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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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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