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높은 주주환원율에 매력 부각…보험주 여전히 쉽지 않은 한 해"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융업종 중 증권업의 아웃퍼폼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주식 거래 증가와 제도 개선으로 구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4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제14회 금융대상 베스트 리서치 수상자 인터뷰에서 "올해 KB증권에서는 코스피의 강세장을 보고 있지는 않다"며 "이러한 전제하에 금융업종이 아웃퍼폼을 낼 것으로 기대하며 증권업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미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로 국내 주식 수수료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는 데다, 발행어음 사업 확장으로 IB·트레이딩 등의 수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해외 수수료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행어음 등 증권사의 자본이 일정 허들을 넘어가면 일종의 수신 기능을 가질 수 있다"며 "돈을 모은 걸 운용하기 위해서는 IB 딜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수익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4곳이 영위 중인데, 금융감독원이 제도를 정비 중인 만큼 오는 2분기 이후에는 신규 지정 회사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강 연구원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라이센스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며 "증권업에 수신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증시 부양 정책이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강 연구원은 "정치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에서도 경기 부양책에 더불어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중 유동성이 가상자산이나 미 증시로 빨려 들어가게 두면 한국 시장 자체에 자금 공급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업종은 올해 한 자릿수 중반대의 이익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충당금 적립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데다, 높은 주주환원율에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시중은행에서는 은행과 비은행 간의 비중이 맞춰지고 있기에 금융지주의 실적이 급격히 꺾일 가능성은 적다"며 "이자나 대출 쪽은 특별히 좋아지기 어렵지만, 지난해 환평가 손실 등 비이자부문에서 쌓은 대규모 충당금이 기저 효과로 작용해서 한 자릿수 중반대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증권·은행과 달리 보험업종은 여전히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봤다.
그는 "보험업에 대한 투자 의견이 중립인 이유는 규제 불확실성과 금리 방향성 때문"이라며 "최근 2년간 보험사 관련 자본 및 계리 가정 규제가 보수적으로 진행돼 몇 회사를 제외하곤 이익이 늘어도 배당은 어려운 구조"라고 짚었다.
이어 "보험계약마진(CSM)이 줄어드는 만큼 금리에 연동되는 최선추정부채(BEL)가 커져 ALM상 미스매치가 발생한다"며 "자산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후순위채 등 자본을 발행하나 이자 비용이 구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출처 : KB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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