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지주들이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높이지 못하는 만큼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에 여력이 있다면 금리가 낮은 회사채 조달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총 2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KB금융은 그간 BIS 총자본비율 제고에 도움이 되는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해왔으나, 금리 하락기가 오면서 높은 금리로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금융지주가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밸류업을 강조하면서 핵심 자본으로 구성된 CET1 비율을 더 강조하는 만큼 총자본비율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면 회사채로도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이 최근 발행한 4천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4%지만 이번 회사채 발행 금리는 2.9%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금융의 총자본비율은 16.75%다.
KB금융 외에도 신한금융지주도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앞서 이달 중순 우리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1천억원, 2천억원씩 회사채를 발행했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회사채 1천500억원을 발행하면서 오는 2월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도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조달 금리가 낮을 경우 이자 비용을 아껴 조금이라도 이익을 내기 용이해진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이후 주요 금융지주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4%대 금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2%대 후반 금리의 회사채 발행 이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지주들이 연초 및 하반기 정기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던 만큼 자본성 증권 조달은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설 연휴 이후 다음 달 신한금융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우리금융 및 DGB금융지주도 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적절하게 조달하면서 자본 비율을 맞추는데, 총자본비율이 충분하다면 회사채가 비용 면에서 월등히 유리하다"며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CET1 비율 제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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