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고환율에 발목 잡힌 현대차가 기대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6개 증권사가 현대차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예상보다 큰 인센티브 증가 폭과 설비투자(CAPEX)·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함께 올해 마진 축소 우려를 반영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29만5천원에서 24만5천원으로 내리면서, 투자의견도 '비중 축소'로 내렸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신차 사이클에도 불륨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글로벌 금리인하 속도 둔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관세 등 미국 자동차 산업 정책 급변 가능성, 판매량 열위에 있던 중국·인도 경쟁사들의 약진, 환 변동성 등 외부요인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해 보통주·우선주 주가의 괴리율 정상화를 위한 우선주 매입 강화 의지를 밝힌 뒤 해당 괴리율이 크게 축소됐기에 우선주 투자 매력도 희석된 단계"라고 바라봤다.
하나증권은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33만5천원에서 31만원으로 내렸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향후 보편 관세 적용 가능성, IRA 폐지 등 현대차 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환경 변화 요인 속 현대차의 제한적인 매출 성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비용 구조에 대한 효율화 중요성을 부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메타플랜트 가동에 따른 물량 재분배 상황은 제한적인 물량 성장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고정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M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감익 사이클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조정된 상황"이라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4만3천479원에 글로벌 피어 주가수익비율(PER) 상단 7.3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3일에도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2만5천원으로 내렸는데, 전일 31만원까지 재차 낮췄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차 인센티브가 북미 550달러, 유럽 400유로 상승한다는 가정 아래 전년 대비 이익이 1.5조원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국내·북미 팰리 FMC 효과, 강달러·트럼프 관세 우려 상쇄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하향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BNK투자증권은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하면서도 기대는 유지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메타플랜트 본격 가동으로 미국 현지 전기자동차(EV)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고, 웨이모를 통한 아이오닉5 전기차의 파운드리 전략도 북미와 그 외 지역으로 논의가 확정되고 있다"며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TSR 35% 이상의 주주환원 강화가 주가 하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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