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지분 매각 여부 등 불확실성 남았다는 의견도
내달 회사채 발행할 호텔롯데…"투심 엿볼 기준 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웰푸드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그룹 전반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 터라 최대주주 변동 등 불확실성이 다소 남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자구책을 밝힌 계열사 중 하나인 호텔롯데 수요예측이 내달 예정돼 있어 그룹 회사채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3년물 1천500억 원에 1조6천500억 원, 5년물 500억 원에 4천200억 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목표액(2천억 원)의 10배인 총 2조700억 원의 수요가 모였다.
금리 역시 언더를 기록했다. 3년물은 마이너스(-)7bp, 5년물은 -6bp에서 형성됐다.
롯데웰푸드는 그룹 내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계열사로 꼽혀 수요예측 흥행은 예견돼 있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웰푸드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 11% 이상,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 1배 이하를 제시했다. 지난 3분기 롯데웰푸드의 EBITDA 마진은 10.9%, 순차입금 배율은 1.9배를 기록해 트리거에 근접하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그룹 내 회사채 발행 첫 타자로 나서면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그룹 전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롯데그룹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롯데렌탈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주주 변경은 사채관리계약 상 조기 상환의 근거가 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주력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업황 악화 외에도, 그룹 차원의 자산 효율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터라 여타 계열사에서도 지분 변경 등의 이슈가 발생할지 신중히 살펴볼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실제 그룹 내 '알짜'로 평가받는 롯데렌탈은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5년물 400억 원에 700억 원, 2년물 600억 원에 1천95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다만, 1.5년물과 2년물 모두 플러스(+)18bp의 금리에서 목표액을 채워 연초효과를 누린 여타 기업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 유동성 루머에 강경하게 대응해 일부 안도감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불확실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내달 중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호텔롯데(AA-)가 그룹 전반의 발행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자구 계획을 밝혔다.
주력사인 롯데케미칼은 재무구조 개편 및 경영 효율화 방안, 롯데쇼핑은 보유 자산 재평가 등의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호텔롯데 역시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 등을 검토한다고 당시 밝혔던 터라 시장 내 투심을 엿볼 수 있는 기준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차이는 있겠으나 당시 IR에 나왔던 곳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호텔롯데를 보고 발행 여부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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