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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가격] 딥시크發 무차별 자산 투매 폭풍…대폭 하락

2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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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역대 최고가의 99%까지 회복했다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AI 시장을 흔들어 금융시장 전반에 거센 매도 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금 투자자들도 포지션 청산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됐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2,778.90달러) 대비 42.20달러(1.52%)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736.70달러에 거래됐다.

GCG25 기준 금값은 지난주 5거래일간 1.5%가량 오르며 역대 최고가 2,800.08달러에 근접하고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하락세로 지난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 됐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가 지난주 출시한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R1'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미국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소식이 악재가 됐다.

딥시크-R1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가 작년 9월 출시한 'o1'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시크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만든 H800칩을 사용했으며 비용은 600만 달러 미만이라고 밝혔다.

"가성비 높은 오픈소스 출시로 미국의 AI 경쟁 우위가 의심받게 됐다"는 평이 나오면서 증시가 급락했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분산 투자 의욕도 위축됐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주일래 최저 수준인 4.498%까지 하락했다.

달러지수도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낮은 106.97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금값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TD증권 상품전략 총책 바트 멜렉은 이날 금값 급락세에 대해 "국채 금리나 달러지수가 아닌 광범위한 자산 시장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며 "'유동성 경색'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금이 다른 위험 자산과 함께 매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폭락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벌어졌다.

연준은 하루 뒤인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을 내린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4.25~4.50%)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97.3%에 달한다.

다만 투자자들은 지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어느 정도 비둘기파적 목소리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 수석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금값은 여전히 좋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 의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안전자산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금값은 새로운 고점을 다시 경신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귀금속 시장 협회 LBMA는 연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금값이 최고 3,29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예상 최저가와 예상 최고가 간격(1,040.00달러)이 작년(624달러)보다 훨씬 넓어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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