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팀 타이거의 목표는 'TIGER No.1'(타이거 넘버원)입니다".
올해 초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팀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상황에서 점유율과 같은 숫자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업계 최고의 인재들로 최대의 팀워크를 발휘하자는 의미다.
그러나 'TIGER No.1'을 외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조직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TF 마케팅 최전선에서 활동하던 이경준 전략ETF운용본부장(상무)이 키움투자자산운용에 영입되면서다.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이 본부장은 202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해 커버드콜 ETF 등 옵션전략형 ETF 상품 개발을 주도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TIGER'의 대외 홍보에도 힘을 쓰던 그는 지난해 말 회사 합류 2년 만에 상무로 파격 승진하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981년생의 젊은 나이에 얻은 소기의 성과였다.
그랬던 그가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긴다.
이 본부장은 새롭게 개편될 ETF 사업본부의 본부장으로서 키움투자산운용의 ETF 사업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최근 ETF 성장세에 힘입어 분위기가 좋던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서는 아쉬움이 남게 됐다.
지난 23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65조8천475억원(35.95%). 점유율에선 1위 삼성자산운용(38.09%·69조7천635억원)에 밀려 2위에 자리하고 있으나 작년에만 순자산 약 18조원을 쌓았다. 연간 ETF운용수익으로 따지면 처음으로 삼성자산운용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성과 덕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초 임직원들에게 성과급도 두둑이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마주한 인력 이탈로 축포를 터뜨린 기쁨을 잠시 뒤로 미루게 됐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른 시일 내 이 본부장 후임 찾기에 나서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운용부문 산하에 ETF리서치본부를 신설하는 등 ETF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초부터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한 가운데, 김남기 대표가 주창한 '팀 타이거'가 2025년에는 어떤 모습을 갖출지 주목된다. (금융부 온다예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 ETF' 이미지.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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