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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문구가 조정된 것에 대해 의미를 축소하려 했으나 월가는 대체로 통화정책 경로가 더 불확실해졌다고 봤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총괄은 "연준이 이번 성명에서 적극적인 표현을 삭제했다"며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진전을 보였다'는 문구를 없앴고 고용과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완화했다'는 표현이 사라졌다"고 짚었다.
린젠은 "이는 금리하향 궤도가 멈췄다고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 전략가도 "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진전 관련 표현이 빠진 것을 두고 시장은 이미 매파적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며 "확실히 인플레이션 개선이 멈췄다는 것은 금리인하가 현재로선 시급한 요구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동결은 그런 점에서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만 명시했다.
앞서 작년 12월 FOMC 성명에선 해당 문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표현돼 있었다. 여기서 "연준의 2% 목표를 향한 진전을 보였다"는 부분이 삭제된 것이다.
FOMC는 또 고용과 관련해서 "최근 실업률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고 고용시장 여건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성명에서 해당 문구는 "올해 초 이후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완화했고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표현됐다. 이를 고려하면 FOMC는 고용시장과 실업률에 대한 우려를 더 덜어냈다고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문구들이 삭제된 것을 두고 과도하게 해석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특정 신호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문장을 정리한 것일 뿐이라는 게 파월의 입장이다.
뉴센츄리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였던 클라우디아 삼도 "이번 성명에서 문구가 수정된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다르게 전달한 것일 뿐"이라며 "새로운 의미를 전달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뉴스거리가 아닌 것을 뉴스처럼 해석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 하나"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관한 표현을 두고 시장과 연준 간 인식의 차이가 있지만 연준의 정책 경로가 더 불확실해졌다는 점엔 월가가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샤는 "연준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과 지표에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며 "특히 관세 정책이 매우 불확실한 현재 상황에선 연준도 예측 우위를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확한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 정책 금리를 동결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다음 달에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약하게 나오고 고용 증가율이 약간 둔화한다면 연준의 기조는 다시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 멀티섹터 채권 총괄은 "연준이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는데 이는 연준이 새해 들어 통화완화 사이클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뜻"이라며 "강력한 성장과 탄력적인 고용시장 지표는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더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의 완화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FOMC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진전과 관련한 문구를 삭제한 것은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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