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지주들이 개인 주주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를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들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인 주주와의 소통 확대까지도 기업가치 제고의 하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다음 달 5일 진행하는 2024년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개인 주주들에 대한 Q&A를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지난 24일까지 개인주주들의 질의를 접수했다.
컨퍼런스 콜의 특성 상 개인주주들의 질의를 전부 받을 수 없는 만큼 사전에 질문을 받고 개인주주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사항을 정리해 임원들이 답변한다.
그간 금융지주들의 컨퍼런스 콜은 임원들의 실적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의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점차 개인주주들까지도 소통 채널이 열리는 모습이다.
KB금융 외에도 앞서 BNK금융그룹은 개인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오기도 했다.
BNK금융은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줌 형식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면서 개인 주주들도 줌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BNK금융의 컨퍼런스 콜에서는 개인 주주들이 채팅을 통해 질문을 올릴 수 있고 관련 임원이 이에 답변한다.
아울러 BNK금융은 지난해 8월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개인 주주들의 관심 사항도 지속해서 챙기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개인 주주에게도 소통 채널을 넓히는 것은 밸류업 계획에 따른 것이다.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적정 주가를 평가받기 위해서는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매입도 중요하지만, 최근 몇 년 새 개인 투자자들의 활동도 많아진 만큼 이들의 투자 심리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밸류업에 직접적으로 영향 미치는 경영 지표에 대한 개선뿐 아니라 소통 채널을 넓히는 것 자체도 기업 가치를 올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이에 KB금융과 BNK금융 외에도 주요 금융지주들은 공시 프로세스 개선 및 주주 소통 강화를 밸류업 목표로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은 주요 프라이빗 뱅커(PB) 센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통 채널 확대를 밸류업 계획으로 제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환원 제고를 위해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있고 이를 알리는 것도 밸류업 목표의 하나"라며 "개인 투자자와의 소통 채널을 점차 넓히는 추세"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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