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이석준 전 회장이 퇴임하면서 지난 한 달간 대행 체제로 운영됐던 NH농협금융이 내달 3일부터 '이찬우 체제'로 전환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 회장에 내정자된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가 지난 24일 마무리됐다.
윤리위는 연휴 일정 등을 고려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심사 결과를 이 내정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회장 취임에 문제가 되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피감기관 금융사로의 이동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있을 순 있지만, 그간의 사례를 보면 공적 역할에 방점이 찍힌 금융사들의 경우엔 공직 출신 인사들을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국내 농업정책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 본질인 NH농협금융 또한 공적 역할이 크다. 비슷한 맥락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취업심사가 통과할 경우 이 내정자는 오는 3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 뒤,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취임 직후 내부통제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그리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 뿐 아니라 농협생명·손해보험, 저축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대거 '물갈이'를 단행한 상황이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옥상옥'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계열사 CEO 인사와 관련해 지주 회장인 이 내정자의 의중이 절대적인 상황은 아니었다"며 "취임 이후엔 취업심사로 미뤄진 지배구조 공백을 메우는 한편, 그간 고민한 전략의 방향성을 지주 내부·외부 계열사들과 공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내부통제 이슈는 NH농협금융의 최대 이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에만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6건을 공시한 바 있다.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100억원이 넘는 대형 금융사고도 많았다.
이렇다 보니 NH농협금융 또한 내부통제 미흡 사례에도 늘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다.
수익성 개선 또한 이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 3분기까지 NH농협금융 당기순이익 중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이 차지했던 비중은 71.5% 수준이었다.
증권과 생명보험 포트폴리오는 잘 갖춰져 있지만, 이외 계열사의 그룹 내 역할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최근엔 특히 금융지주 차원의 전략을 세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됐다"며 "국내 정치·경제 불확실성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2기까지 출범하면서 국내 산업·금융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상태다. 이 내정자 또한 보다 촘촘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명확한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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