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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30일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크게 압도하면서 ECB가 통화 정책 완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날 주요 외신은 ECB가 25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ECB가 이날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지난해 6월과 9월, 10월, 12월에 이어 다섯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지게 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이날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3월과 6월에도 각각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지역의 경제가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급등세는 거의 꺾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유럽 지역의 임금 상승세는 완화하고 있고, 고용 시장도 연착륙 중이다. 유가는 연초 최고치에서 벗어났고, 달러의 고공행진도 진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존의 물가는 지난해 12월 2.4%를 기록하며 ECB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려면 여전히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이야기에 이의를 제기할 만한 근거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최대 네 차례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현재 연 3.00%인 ECB 예금금리는 경제 활동을 촉진하거나 억제하지 않는 '중립' 수준으로 여겨지는 1.75~2.50% 범위에 근접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ECB의 통화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분명하며 미국과의 무역 전쟁 위험이 경제 성장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도 유럽의 경제에 압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은 유럽의 경제 성장에 해가 될 가능성이 크고, 유럽연합(EU)의 보복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트럼프발 변동성이 커지면 ECB는 금리를 중립 수준보다 더 아래로 내려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은행 산탄데르 CIB의 안토니오 비야로야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올해 중반까지 금리를 중립 추정 범위의 하단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며, 무역 갈등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리스크는 약간 더 낮은 금리 수준까지 고려하도록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은 확장세를 멈추고 있다. 소비자는 현금을 저축하고 있고 산업은 위축되고 있으며 주요국 정부의 지출 여력도 제한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이코노미스트 마리아노 세나는 "내수 부진과 불확실성 증가, 여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 등으로 특징되는 환경에서 기업들은 투자를 계속 주저할 것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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