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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가격] 관세 우려에 英→美 금 이동…역대 최고가 경신

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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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석 달 만에 2,800달러선을 다시 뚫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이 아직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금값에 상승 탄력을 불어넣었다.

아울러 관세 우려에 금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며 금 현물의 미국향(向) 선적이 늘게 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793.50달러) 대비 51.90달러(1.86%)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845.4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이 지난 10월 30일 처음 2,800달러선을 돌파하고 뒷걸음친 후 박스권을 횡보한 지 3개월 만이다.

금융서비스업체 스톤엑스 분석가 로나 오코넬은 "금이 준비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정부가 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자산 관리자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금 현물을 미국 내로 옮기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금값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코멕스가 보유한 금 현물은 2천980만ozt로, 2022년 8월 이후 최대치로 추산된다.

FT는 "세계 최대 금 현물 시장인 런던에 있던 금괴가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런던에서는 금 부족 현상까지 목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으로의 금 배송이 급증한 이후 런던 금 시장 참가자들은 각국 중앙은행에서 금을 빌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과 관련, 금을 언급한 적이 없지만 트레이더들은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우려하고 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금이 미국내로 유입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취임 직후 "2월 1일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며, 대(對)중국 관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올해 처음 열린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작년 9월 50bp(1bp=0.01%) '빅컷'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후 첫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3차례 연속 인하를 통해 금리를 1%포인트 낮춘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지난 9월 이후 상당히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들과 시장 상황을 인내심 있게 관찰하고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9일~25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7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22만 명↑)와 직전월 수치(22만3천 명)를 모두 하회하며 고용시장 안정세를 시사했다.

상무부가 공개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3%로, 전분기(3.1%) 대비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2.6%↑)에 못 미쳤다. 그러나 2024 연간 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하며 대체로 강력한 한 해였다는 평을 들었다.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31일 발표되는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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