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충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세를 보인다.
기존보다 적은 비용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평가에 설비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 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1.86% 급락한 19만4천80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거래일 대비 3.72% 하락한 5만1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장중 2,498.90까지 내리며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설립된 중국 딥시크는 이번 연휴 중 인공지능(AI) 모델인 'RI'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존보다 약 20분의 1 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와 맞먹는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하며, AI 학습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확산했다.
지난 27일 딥시크의 AI어시스턴트는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오픈AI의 챗GPT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그 여파로 AI 칩의 선도적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17% 폭락했고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도 대폭 하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딥시크의 등장은 설비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증가율이 떨어지고 낮은 비용으로 AI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많은 기업이 투자에 나서는 상황은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하이닉스를 위시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고부가가치 시장이고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레거시 반도체 시장에 침투하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호재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승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인프라 비용 투자가 어려워서 진행되지 못했던 국내외 AI 개발이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소수의 AI에서 모두의 AI로 나아가면서 전체적인 총합 설비투자와 AI 사이클 상승세는 더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AI 모델의 효율성이 매우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는데, AI 데이터 센터 확장세가 약해질거 라는 걱정은 과장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기능이 강화될수록 AI 소프트웨어의 대체 효과도 커질 것'이라며 "AI 효율성이 높아져서 더 낮은 가격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 기업들의 AI 소프트웨어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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