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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미래에셋증권의 '특허맨' 양은석 웰스테크 본부장

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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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에는 '특허맨'이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말 신설된 웰스테크본부의 초대 수장을 맡은 양은석 본부장이다.

AI가 화두가 된 시대,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자산 배분 서비스는 익숙한 개념이 됐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2000년대 후반 시스템 개발을 시작한 그는 보다 고도화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로드어드바이저의 전신인 GPS 특허…신설 본부의 미션은

양은석 미래에셋증권 웰스테크본부장은 3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본부의 미션은 회사의 투자철학에 기초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AI와 융합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그간 고민해 온 조직의 방향성을 명확한 언어로 표현했다. 미션에 담긴 '투자 철학'이라는 단어는 미래에셋의 고객동맹 정신과 글로벌 자산 배분을 의미한다. 초개인화 솔루션으로 다양한 고객군을 포섭해야 한다는 의지는 AI라는 단어에 담겼다. 연금 로보어드바이저를 시작으로 고객의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되겠다는 뜻도 미션에서 엿볼 수 있다.

양 본부장은 2008년 입사 이후 18년째 고객의 자산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IT기술을 고민해오고 있다. 입사 이듬해인 2009년부터는 7년간 모델 포트폴리오를 이용한 자산배분 서비스와 관련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지금은 익숙해진 로보어드바이저 컨셉의 태동부터 함께 한 셈이다.

양 본부장은 "금융위기 전까지는 포트폴리오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다"며 "금융위기 당시 전 세계의 주식시장이 어려워지는 걸 경험한 이후, 분산투자나 자산배분에 대한 개념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기부터 7년간 R&D를 이어가며 로보어드바이저로 2016년에 서비스가 정립됐다"며 "당시의 연구가 현재의 로보어드바이저, 초개인화솔루션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만들어진 GPS(글로벌 포트폴리오 솔루션)는 지난 2017년 특허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의 자산배분위원회에서 마련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의 자산군을 진단하고, 여기에 맞출 수 있도록 매매를 자동화한다는 컨셉이 인정받았다.

◇IT전문 조직 '웰스테크'를 투자전략부문에…"1등 기업이 목표"

웰스테크 본부는 지난 2023년 독립한 퇴직연금로보운영팀과 자산관리솔루션팀, 데이터솔루션팀 세 곳이 주축이다. 보통 디지털 사업부문에 배치될 만한 조직이나,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이 본부를 투자전략부문으로 배치했다. IT 기반의 기술 인력이 시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하고, 상품을 전략적으로 뽑아내는 조직이 IT 기술을 가깝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양 본부장은 "장기적인 본부의 목표는 자산관리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1등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1~2년 내에는 회사의 PB와 고객이 AI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웰스테크본부에서 고도화 중인 AI어시스턴트는 WM 조직의 PB에게는 '업무 비서'가 될 수 있고, 고객에겐 '투자 비서'로 기능한다.

고객은 MTS의 AI투자비서를 활용해 수익률과 벤치마크 지수의 비교, 월간 자산 변동 현황 리포트 등을 받아보고 현재의 투자 성과를 진단받을 수 있다.

PB들은 AI자산관리비서를 활용해 오늘 챙겨야 할 고객들의 자산 관리 현황과 업무 일정을 볼 수 있다. 고객의 자산 변동이 예상보다 심하거나, 고객이 PB와의 상담 없이 자산을 출금하는 경우 등 미처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신호들을 PB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맡는다.

◇A부터 Z까지 미래에셋의 기술로…퇴직연금·포트폴리오 성과 '착착'

양 본부장은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래에셋만의 기술을 쓴다는 게 차별화 지점"이라며 "서비스에서는 AI가 어시스턴트 해주는 다이렉트 인덱싱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통합자산 관리 플랫폼인 웰스테크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이 AI를 통해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를 생성하고, 이를 기준으로 '원클릭 매매'도 할 수 있다. 이달기준 1만1천명 이상의 고객이 웰스테크를 통해 1만8천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생성했다. 수익률이 좋은 포트폴리오들은 이미 수백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일종의 집단지성이 플랫폼 내에서 순기능을 발휘하는 셈이다.

양 본부장은 "고객들이 투자 상품을 결정하고, 회사는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과거 회사가 주축이 되어 상품을 추천하는 일방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변동성을 낮춘 자산배분 전략은 연금에서도 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회사의 투자 철학을 적용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론칭했고, 출시 이후 2만7천개 이상의 가입계좌를 끌어모았다. 운용 자산은 2조원이 넘어갔다.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개인연금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양은석 미래에셋증권 웰스테크본부장

[출처 : 미래에셋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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