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 한동안 이어질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충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딥시크는 미국의 전반적인 테크기업, 특히 IT 하드웨어와 관련한 믿음이나 신뢰를 분명히 흔들어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경우 압도적으로 제품 경쟁력의 우위에 있는 기업인데, 딥시크가 '비용을 덜 들이고도 AI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물음표를 던졌다"며 "관련 시장은 흔들릴 수밖에 없고 이같은 파장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하방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7분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 8%대로 급락하며 딥시크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허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빠진 영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크게 내리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늘 코스피는 약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경우 미국의 AI를 따라가긴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경기, 반도체 수요 등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AI와 관련한 기대를 더 높이기 어렵다면 글로벌 경기가 좋아져서 일반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걸 기대해야 하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고 중국, 유럽 등에서 부양책이 나오게 되면 그때 가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딥시크가 AI 시장을 뒤흔들만한 충격을 가져다 줬지만 AI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딥시크가 공개한 개발비용이 실제와 다르다는 반론이 나오는 등 풀리지 않은 의문도 있다"며 "딥시크 사례는 투자 비용을 낮춰 AI 활용범위가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부 하드웨어에만 편중된 시장 흐름이 소프트웨어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530대에서 약세 출발했다.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11%) 내린 2,534.05를 나타내고 있다. 2025.1.31 city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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