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하면서 시장에 우호적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컨센서스는 국고채 3년물 2.54%, 10년물 2.77%였다. 전 거래일 최종호가 수익률보다 3년물은 0.4bp, 10년물은 8.9bp 낮은 수준이다.
이달 국고채 금리는 레벨을 소폭 높였다. 한은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추경과 올해 국고채 공급 우려가 상존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하며 약세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고채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 폭 반영한 만큼 일정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채 발행이 증가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채권시장 강세를 예상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고 성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휴 이후 환율이 다시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2월은 매파적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2.5%까지 반영해둔 단기물 금리는 추가 하락보다는 좁은 변동성을 가지고 '데이터 디펜던트(의존)' 흐름을 예상한다. 공급 부담이 금리 상승, 저가 매수가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통화정책 완화는 단기 구간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 올해 단기 국고채 금리의 상단은 기준금리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장기 금리 방향성은 경기 부진이라는 강세 재료와 공급 부담이라는 약세 재료가 맞서면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커브 플래트닝(수익률 곡선 평탄화)을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좀 더 많았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야가 대치하고 있어 1분기 추경 가능성은 작을 듯하다. 보험사의 최종 관찰 만기 확대 이슈를 고려할 때 국고채 초장기 공급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완화, 미국 디스인플레 흐름 확인 등으로 국고채 10·3년 커브는 플래트닝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상대적으로 선호될 수 있다고 봤다. 그 근거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이후 미국 장기물 금리의 추가 급등 가능성이 이전 대비 줄어들 가능성 ▲2월 중 기준금리가 2.75%로 인하되면 장기물의 역캐리가 해소될 수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국고채 3년 금리 전망치와 실제치
국고채 10년 금리 전망치와 실제치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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