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긴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딥시크 쇼크를 반영하며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지각 변동 속에서 AI용 메모리 칩 제조사 SK하이닉스가 폭락했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로 끝났다. 코스닥지수는 0.45포인트(0.06%) 내린 728.29로 장을 마쳤다.
연휴 중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대규모언어모델(AI)이 전 세계 시장에 충격을 안겼고, 그 파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
딥시크의 생성형 AI는 업계 선두주자인 미국 오픈AI 챗GPT 성능에 필적하면서도 개발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소식에 시장을 흔들었다.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적어질 경우 여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벨류체인을 구성하는 우리 기업에 악재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가 9.86% 폭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4일 8.02%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삼성전자는 2.42%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 장비업체 HPSP 주가가 7.56% 크게 하락했다.
딥시크 출현으로 기대감이 커진 종목도 나타났다. 네이버의 경우 이날 6.13%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막대한 개발비가 드는 LLM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딥시크발 혁신으로 개발비가 줄어들면 네이버에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다음주에는 주요 기업의 실적이 나온다. 3일 LG화학·포스코홀딩스, 4일 하나금융·한미약품, 5일 KB금융·우리금융·카카오뱅크·SK텔레콤, 6일 HD현대중공업·SK이노베이션, 7일 네이버·한화시스템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도 주목할 재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2월 1일에 멕시코,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발언한 만큼 관세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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