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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美 월가 긴장…기업 실적 타격·인플레 압력 우려

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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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한 수입품 가격 상승의 영향이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백악관은 이 조치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는 4일 자정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한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캐나다산 원유는 예외로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해왔으나, 이번 관세 조치는 처음으로 시장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이번 관세와 이에 따른 보복 관세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이익을 2.8%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행정명령에는 관세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상대국의 보복 조치 시 추가 관세 인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세가 미국의 핵심 물가를 0.7%포인트 상승시키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4%포인트 하락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이다.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최근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은 "새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월요일 시장 개장과 함께 주식과 위험자산에서 매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 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근접해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3~5% 수준의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로베코의 콜린 그레이엄 멀티에셋 전략 책임자는 "이러한 지정학적 사건들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일단 발생하면 그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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