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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로 타격받을 주요 종목은…소비재·주류 영향

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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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 부과를 공식 예고하면서, 이들 국가에서 제품을 수입하거나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들도 관세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이번 관세가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전면적 관세가 미국의 근원 물가를 0.7% 상승시키고, 국내총생산(GDP)에 0.4%포인트의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멕시코에 있는 포드 공장

◇ 소비재 기업 타격 예상

이번 관세 조치는 특히 해당 지역에서 생산과 수입을 의존하는 기업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요 패션 소매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웨스턴 의류 및 카우보이 부츠 브랜드인 부트 반(NYS:BOOT)은 관세로 인한 위험이 큰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BoA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나도네는 "부트 반의 생산량 중 30%가 중국, 25%가 멕시코에서 이루어진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 또한 이번 관세로 인해 경영 전략에 심각한 도전을 맞을 전망이다.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다수의 공장을 국내에 두고 있지만, 상위 6개 자동차 업체 모두 최소한 한 개 이상의 공장을 멕시코에서 운영하고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서 "중서부 지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관세가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원가 상승과 이익률 하락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BoA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포드(NYS:F)와 제너럴 모터스(NYS:GM)를 이번 관세로 인해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할 종목으로 지목했다. 포드는 전체 차량 생산량의 15~20%를, GM은 30~35%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한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자동차 산업 전체에서 추가로 50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 주류 업계도 영향권

주류 생산업체들도 관세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BoA의 브라이언 캘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맥주 수입량 중 83%, 증류주 수입량의 약 절반이 멕시코에서 유입됐다.

그는 "관세는 주류 업계에 악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맥주와 테킬라 생산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NYS:STZ)와 디아지오(NYS:DEO)가 마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도 "콘스텔레이션은 미국 내 코로나 및 모델로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전체 이익 중 89%가 멕시코산 고급 맥주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범위한 수입 관세는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미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소비자 부담을 더욱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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