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중 최초로 '챗GPT-4o' 활용 가이드북 제작
'ICT 기금·콘텐츠 제작 지원' 등 사업에 AI 접목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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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2024년 데이터 분석·활용 공모전'에 참가해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모전은 분석과제 아이디어 기획과 데이터 분석·활용 우수사례 발굴 등 두 가지 분야로 진행됐는데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 모든 부문에서 상을 받은 곳은 KCA가 유일하다.
이 같은 쾌거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통한 업무 혁신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상훈 KCA 원장이 강조해온 스마트한 업무 수행, 과학화된 행정 실현 기조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이상훈 원장은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각 본부와 업무별로 담당자들이 자체적인 학습 동아리를 만들고, 동아리가 주체가 되어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업무 혁신 차원에서 생산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에 집중하자는 소신에서다"고 말했다.
KCA는 지난해 7월 생성형 AI '챗GPT-4o' 활용 가이드북을 직접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만8천회를 넘어선다.
그간 AI 활용 가이드북을 제작한 공공기관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최신 버전이 나올 때마다 가장 발 빠르게 가이드북을 업데이트하는 곳은 KCA가 유일하다.
KCA의 'AI 사랑' 행보는 지난 2023년 11월 이상훈 원장 취임 이후 눈에 띄게 도드라진다.
AI 활용 가이드북 제작을 넘어 ICT 기금 운용과 방송 제작 지원 등 진흥원 사업 대부분의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기금본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개발된 AI채팅 봇(GPTs)이다.
이 시스템에는 ICT 기금 관련 규정, ICT 기관 규정, 기타 법률 등 총 300여 개의 규정과 규칙 정보가 포함돼 있다.
기금본부는 주파수 할당 대가와 방송사 분담금, 기타이자수입 등으로 확보된 기금 재원을 ICT 연구 및 중소기업 지원, 방송통신 인력 양성 등에 투자한다.
그 규모만도 지난해 2조3천억원, 올해 1조8천억원에 달한다.
KCA는 대규모 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규정을 효율적으로 적용하고, 오집행 가능성 등을 막기 위해 AI 기술을 자체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이상훈 원장은 "정보통신과 방송 분야에서 수천 가지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분야별, 사업별로 투자의 규모라든가 적용되는 규정이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금이 필요한 곳에 정해진 액수만큼 적기에 집행되는 것"이라며 "오집행과 부정 수급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막고, 사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AI로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콘텐츠 육성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송·미디어 진흥 사업에도 AI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OTT 제작사, 지역 및 중소형 방송 사업자에게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AI 기술을 권장하고 적용하는 일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기업과의 출혈 경쟁이 확대하는 가운데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는 국내 사업자를 지원하고, 콘텐츠 제작 비용을 낮춘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방송이나 OTT에 송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가 기획안을 만들고, KCA가 심사를 해서 제작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면서 "최근 출혈 경쟁으로 제작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신기술을 이용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AI 기술에 주목하고, AI 기술을 제작 단계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제작사들이 AI 역량을 키우면 글로벌 경쟁력도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원장은 올해에도 'AI를 가장 잘 사용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내 임직원들의 AI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방송·콘텐츠 업계에도 AI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올해 목표다.
이 원장은 "우리 직원들이 AI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그리고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내 OTT와 방송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AI 기술 도입을 도모하고, 보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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